희생의 유산 남긴 숭고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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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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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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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아드라 봉사자, 끝내 주검으로
엠마뉴엘 샬풀로 라이베리아 아드라 총재와 카아레 룬드 노르웨이 아드라 총재 그리고 무사 키타 현지 아드라 수송부장은 난민 수용소 건설을 위해 동(東)라이베리아의 토우마을로 가던 중 반란군의 폭동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드라 국제본부 찰스 샌드풀 총재는 “엠마누엘, 카아레 그리고 무사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라이베리아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해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값을 헤아릴 수 없는 그들의 힘과 용기는 그들의 가족에서부터 비롯되었고, 우리는 진심으로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베리아와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이 폭동으로 지금까지 약 2,500여명의 코트디부아르 국민과 서아프리카 난민들이 피난하고, 약 8,000여명의 주민들이 강제 추방당했다.
한편, 희생당한 카아레 룬드 노르웨이 아드라 총재가 지난해 연말 남긴 라이베리아의 여행기록에서 “라이베리아에서 철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옳은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도와주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리는 더욱더 열심히 도와줘야 한다”는 글귀가 발결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드라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봉사자들을 찾기 위해 도와주고 수고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적십자회(ICRC)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세계 125개국에서 활동 중인 아드라 직원들은 “엠마뉴엘, 카아레 그리고 무사는 우리에게 희망과 희생이라는 귀한 유산을 남겼다”며 이들의 숭고한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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