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에 싹튼 십자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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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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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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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도학교 성료 ... “기도습관, 어릴수록 중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일곱 살 유치원생부터 이제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예비중학생까지 전국에서 65명의 어린이와 교사들이 함께했다. 아이들은 방학이 아닌데도 성황을 이루었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등교를 현장학습으로 대체했다.
이 모임은 기도훈련의 토양이 척박한 한국 재림교회에서 올바른 기도습관과 훈련을 성장기 어린이 때부터 제공하고, 이들을 훌륭한 재림신자들로 양육하기 위해 열렸다. 게다가 요즘은 신앙의 결심연령도 훨씬 낮아지고 있어 이러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것이 주최측의 생각이다.
참가자들은 하루 여섯 시간씩 기도실에 올라가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만났다. 이 기간동안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모두 완독했다. 또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교회와 학교, 선생님을 위한 기도문도 만들었다.
강사로 수고한 프레드릭 스쿠시 장로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삶의 요소요소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했다. 김권 목사와 신무영 목사도 각각 약속과 믿음, 교리 속에 담긴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4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을 알기 쉽게 전했다.
6박7일의 비교적 긴 일정을 마무리하던 안식일. 아이들은 십자가의 체험과 때묻지 않은 간증을 고백하며 눈물로 신앙결심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각오가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했고, 교사들은 그런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아이들은 이 기간동안 기도와 말씀에 완전히 동화됐다. 비록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흥미있는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보다 훨씬 진지한 신앙경험과 변화로 성숙해져 갔다.
주최측도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 기도훈련은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고 말했다. 기도습관은 어릴수록, 어린이 때부터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된 아이들은 내년 기도훈련학교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했다.
앞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분리, 개별 운영할 계획인 어린이부는 오는 4월, 마달피 수련원에서 전국 어린이전도단 훈련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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