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재림성도 13가구, 1개 교회 피해(2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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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한반도 전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재림성도의 피해도 발생했다.
<재림신문>이 14일 전국 5개 합회와 제주선교협회를 통해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모두 12가구와 1개 교회에서 농경지 침수 및 교회 주차장 침하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
비구름이 집중한 호남과 영남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호남합회 광주광역시 서중앙교회에 출석하는 Y 집사는 담양 소재 고추하우스 1200평이 물에 잠겨 4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당장은 고춧잎이 푸른빛을 띠고 있지만, 고추는 본래 밭작물인 까닭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뿌리가 썩어 재배가 어려워진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학운동교회(담임목사 심재영)는 이번 비로 주차장 일부가 침하됐다. 심재영 목사는 “주차장 아스콘이 내려앉으면서 배수로가 넘쳐 토사가 쓸려나간 것이 원인이었다. 아직 큰 피해는 없지만, 침하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연일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걱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영남합회의 경우 이번 비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계속된 장마로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피해가 일어났다. 지난달 28일과 29일 퍼부은 집중호우로 재산교회 5가구, 춘양교회 2가구, 법전교회, 봉성중앙교회, 부천동교회, 진주솔밭교회 각 1가구 등 모두 11가구의 과수원 작목이 빗물에 쓸려갔다.
여기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논과 밭을 덮치고, 가옥과 창고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춘양교회 H 장로는 산사태로 과수원과 인근 진입로가 토사로 뒤덮였고, 가옥도 물에 잠겼다.
봉화군 재산교회 L 장로 역시 400평 규모 콩밭이 소실됐다. 이 일대에 피해가 집중된 탓에 복구지원을 받지 못한 채 직접 농기계를 이용해 작업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재산교회의 또 다른 L 장로는 약 1000평의 논이 산사태로 유실됐다. 설상가상으로 다량의 토사가 논으로 유입된 탓에 앞으로 수년간은 작물 식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봉화군 봉성중앙교회에 출석하는 K 장로는 산사태로 가옥 일부와 창고가 무너졌으며, 상하수도 및 전기시설이 파손됐다.
충청합회 충주 목행교회에 출석하는 한 집사의 사과농장은 우박으로 나무가 벗겨지는 피해를 입어 내년까지 수확이 어렵게 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이 밖에 동중한합회, 서중한합회, 제주선교협회에서는 별다른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오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보돼 자칫 피해가 더 늘지 않을까 염려된다. 각 합회는 추가적인 피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폭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교회와 성도들이 안전사고를 입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4일과 15일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서 80∼200㎜, 충청권과 전북은 300㎜ 이상, 경북 북부 내륙은 2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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