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노진성 목사가 보내온 ‘감자밭의 기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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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노진성 목사(육군훈련소교회 민간군목)의 목소리가 가녀리게 떨렸다. 감동과 감사 그리고 감격의 마음이 모두 녹아 있었다.
‘연무대 군선교센터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해 직접 감자밭을 일군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도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노 목사는 부지를 매입하고, 감자를 재배하고 수확해 판매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인도 속에 이뤄진 “기적”이라고 했다. 노진성 목사가 일련의 과정을 담은 후기를 <재림신문>에 보내왔다.
■ 사흘 만에 일어난 완판의 기적
‘연무대 군선교센터’ 건립을 위한 감자 농사 및 판매가 성황리에 종료했습니다. 폭발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신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멀리 해외에서도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축복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자를 캐고, 직접 배달하고, 택배로 배송하는 일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겨우 텃밭 농사 경험밖에 없는 제가 1500평이 넘는 ‘대농’에 도전한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과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감자순을 솎아줄 때는 불빛이 없어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켜고 야간작업을 해야 했고, 괴경이 커지는 수확 한 달 전부터는 날이 너무 가물어 꼬박 열흘 동안 농수로에 물을 퍼 날라야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땀범벅이 돼 씨름했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하나님께 “농사가 잘되어 건축헌금의 마중물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감자판매를 홍보하는 뉴스가 지난 6월 14일 인터넷을 통해 보도된 후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많은 감자를 어떻게 다 팔 수 있을까’ 했던 고민은 ‘수량이 모자라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어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로 바뀌어야 했습니다. 예상 수확량 1000상자를 훌쩍 넘는 1200상자 이상의 주문이 몰려들었습니다.
10초에 한 번꼴로 문자메시지가 오고, 1분에 한 번씩 전화벨이 울려 도저히 작업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급한 대로 접수만 하고, 나중에 정리해보니 무려 200상자가 초과했습니다. 쇄도하는 예약에 어쩔 수 없이 예정 일자보다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일어난 ‘완판의 기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서울이나 경기, 대전 등 대도시 교회 위주로 알음알음 홍보할 생각이었습니다. 취지와 상관없이 감자 농사를 짓는 성도들에게 혹여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도시지역뿐 아니라 영남, 충청, 호남 등 농어촌 지역에서도 예약이 밀려들었습니다.
기사를 본 수십 곳의 교회와 기관, 성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감자 1박스에 100만 원을, 어떤 교회는 50만 원을, 어느 분은 30만 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셨습니다. 심지어 한 성도는 자신도 감자 농사를 짓지만, 전혀 피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공판장에 팔면 되니 걱정 말라”며 후원금을 약정하셨습니다. 감자를 사지도 않으면서 넉넉한 후원금을 보내준 교회도 있었습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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