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삼육고, 고용진 의원 초청 학부모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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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삼육고등학교(교장 김학택)는 지난달 31일 교내 시온관 쉐마홀에서 ‘고용진 국회의원 초청 학부모간담회’를 열었다.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고용진 의원은 한국삼육고가 소재한 서울 노원구갑을 지역구로 둔 의원.
이날 모임에는 김학택 교장과 김숙이 교감, 손병식 교목 등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서중한합회장 정원식 목사, 노원구의회 윤선희 의원 등 초청 내빈이 자리를 같이했다.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동문회 등에서도 힘을 실었다. 참석한 50여 명의 학부모는 학교가 처한 제반 사항을 짚으며 의견을 제기했다.
한국삼육고는 앞서 지난 4월 고용진 의원을 방문해 체육관 건립의 필요성과 활용계획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서울 노원구 교육 예산에 관련 자금이 편성된 상태. 이와는 별도로 18억 원 규모의 모금을 목표로 각계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현재 배정된 예산 규모로 체육관을 지을 경우,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하고 “한 번 지을 때 제대로 지어야 한다. 더욱 편리한 시설을 갖춰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개방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학교가 모금을 해서라도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와 제안이 들려왔다. 우선 환승 불편과 버스 단일 노선 배치로 인한 등.하교 어려움 등 교통문제 해결을 바라는 요구가 있었다. 학부모들은 “현재 학교를 지나는 노선은 202번(간선)이 유일하다. 같은 시각, 일반인은 물론 대학생도 이용하기 때문에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만차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매일 ‘찐빵’처럼 눌린 채 버스를 이용한다”면서 노선 확충이나 배차 간격 조정을 희망했다.
고용진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에서만큼은 공정과 공평, 기회균등을 보장해야 한다. 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회의 추진에 따라 노선을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관계 당국과 논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별도의 중학교 급식실 마련을 언급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고등학교 급식실을 함께 이용하다 보니 식사 시간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학생은 더 이른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한다. 때문에 등교 시간까지 앞당기고, 쉬는 시간도 5분밖에 안 된다. 성장기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숙이 교감은 “요즘은 학교 간 학습 격차를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학교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과정 운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국가적 노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노원구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적다. 폭넓은 교육제도를 누리고, 다른 학교 학생의 관심을 유발해 폭넓은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개선의 모색을 바랐다.
고용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7년간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학교가 처한 여러 문제를 접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런데 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열정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와 학생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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