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발달장애인의 생애 첫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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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봤어요. 제주도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28세 장애인 김상진(가명) 씨의 고백이다.
비장애인에게 여행이란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활동이고, 제주도는 자주 선택되는 여행지이다. 하지만 일부 장애인에게 제주도 여행은 평생의 소원이다.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과 서울준법지원센터(소장 윤태영)가 장애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복지관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발달장애인 13명을 대상으로 ‘제주 봄봄봄 캠프’를 진행했다. 경비는 법무부 산하 서울준법지원센터가 전액 지원했다. 이는 준법지원센터의 사랑나눔작업장에서 마련된 기금이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장애인은 복지관에서 취업을 위해 직업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 제주도를 처음으로 방문해보는 참여자가 대다수였기에 유독 설레는 여행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많은 곳을 직접 둘러보고 싶어 하는 장애인의 욕구에 따라 캠프는 걷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도 곳곳의 아름다운 둘레길과 산책로를 걸으며 각종 체험 및 관람활동을 했다. 유채영(가명) 씨는 “제주도가 이렇게 예쁜 섬임지 몰랐다”며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진태진 관장은 “장애인이 제주캠프를 통해 보람찬 경험을 쌓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서울준법지원센터 윤태영 소장은 “앞으로도 동문장애인복지관과의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 지원을 이어가겠다. 지역사회 장애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준법지원센터 사랑나눔작업장은 동문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2019년에 개소했다. 사회봉사명령 이행제도에서 자체관리 사회봉사명령 이행시스템으로 확대해 사회봉사자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기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 곰두리봉사회와 장애인 지원 MOU 체결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과 (사)한국곰두리봉사회 서울지부 동대문지회(지회장 홍봉임)는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서비스 활성화 및 증진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장애인복지서비스 활동 △장애인식개선 활동 △주민복지 활동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복지관의 ‘3004파트너스’ 등 관련 사업에 협력한다.
진태진 관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이 당연히 누리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곰두리봉사회 홍봉임 지회장은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와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2010년 개관한 서울 동대문구 최초의 장애인전문복지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의 권리실현’을 목표로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동문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맺은 (사)한국곰두리봉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장애인 복지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봉사조직으로 재가 장애인 이동지원, 이·미용 재능기부, 소독·방역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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