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는 인간의 모든 자유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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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종교자유부장 가눈디옵 박사가 한국을 찾아 종교자유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가눈디옵 박사는 지난달 26일 삼육대를 찾아 신학생과 신학대학원생을 만났다. 그는 삼육대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이 주최하고, 대총회와 북아태지회,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가 공동후원한 세미나를 통해 재림교회의 종교자유 역사를 조명하며, 그 중요성을 짚었다.
가눈디옵 박사는 “종교자유란 어떤 이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지적, 영적 자기 확신으로부터 그것을 범하지 않도록 할 자유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종교자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자유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자유는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 것 혹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것 이상을 말한다”고 전제하고 “그것은 우리의 인간됨과 관련 있다. 종교자유가 박탈되면 인간됨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구라도 개인의 신앙을 강제할 수 없다. 믿음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다. 폭력과 핍박으로부터의 자유을 가져오는 등 더 나은 정의를 추구한다”고 종교자유 의식을 고양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성소수자를 대하는 교회의 대처, 학내 채플 의무출석과 종교자유의 충돌, 전도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입장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그는 “정죄하고 부정적인 시선을 가져서는 안 된다.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떤 대화도 이뤄질 수 있는 환경과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저녁에는 ‘종교자유와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삼육대 신학관 회의실에서 열린 모임에는 북아태지회 종교자유부장 김선환 목사,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장 최윤호 목사, 강기훈 대표, 신명철 변호사, 박주현 변호사, 송웅규 박사, 이국헌 교수 등 한국 사회의 종교자유 신장을 위해 애쓰는 실무진이 자리를 같이했다.
가눈디옵 박사는 인사말에서 ‘모든 인권은 서로 의존성이 있다’는 요지의 1993년 유엔 비엔나 선언을 언급하며 “종교자유는 다른 인권문제와 접점이 있다. 물론 인권에 서열을 매기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종교의 자유 혹은 양심의 자유가 인권의 근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양심과 선택, 사상과 집회, 결사 등 모든 자유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총회와 한국연합회와의 ‘핫라인’ 설치, 각국의 종교자유 문제 해결 사례 및 자료 공유, 안식일 성수 문제에 따른 인권침해 등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전 세계 종교자유의 현주소를 짚을 수 있는 대화가 오갔다.
종기모 강기훈 대표는 “사안이 발생할 때 대총회와 의논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해야 할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불가능하거나 연락이 닿아도 답변을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대총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가눈디옵 박사는 “대총회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요청을 받으면 문제해결을 위해 개입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원칙이다. 국제기구와 접촉하거나 협력이 필요할 때도 마찬가지다. 대총회는 언제나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지회나 연합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를 늘려야 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가눈디옵 박사는 이에 앞서 4월 24일과 25일에는 파주 북아태지회에서 자문회의를 열고, 한국을 비롯한 지회 내 각 연합회 및 대회의 종교자유 책임자들과 현안 및 사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국회를 방문해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 재림교회의 종교자유 정신과 교단 입장을 전달했다.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헌법소원, 임이진 집사 대법원 재판 등 ‘토요시험’으로 야기된 한국 재림성도들의 종교자유 침해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가눈디옵 박사는 출국에 앞서 “매우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방한 기간 중 논의했던 여러 문제를 잘 기억해 적절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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