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부, 회기 첫 ‘종교자유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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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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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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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시행 국가고시 대응 방안 등 현안 논의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최윤호)는 지난 5일 연합회 강당에서 회기 첫 종교자유위원회를 개최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는 한국연합회와 전국 5개 합회, 교육기관, 법조계, 행정 등 각계에서 위촉된 20여 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해 한 회기 동안 펼쳐갈 주요 사업과 해결과제를 논의했다.
부장 최윤호 목사는 요한복음 8장38절 말씀을 언급한 인사말에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우리 교회의 소중한 인재인 여러분을 보배처럼 꿰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라는 의미에서 이 위원회를 구성했다. 종교자유 사역은 현재의 일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사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도움과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치과대학 국가고시 실기시험 안식일 시행 대응 방안 ▲안식일 시행 국가고시 및 민간시험 대응 방안 ▲안식일 시험 변경 청원을 위한 10만 서명운동 ▲(가칭)시험응시 기회평등법 법제화 ▲종교자유포럼 정례화 ▲소위원회 구성 등 안건을 협의했다.
주요 의제를 제기한 종교자유와 기회평등모임(이하 종기모) 강기훈 대표가 제안 배경과 현재 상황을 설명한 후 전체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강기훈 대표는 “현행 국가자격시험 35개 중 25개가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현실을 지적하고, 대응 방안의 장.단점을 짚었다. 그는 ‘토요 국가고시’ 해결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사례조사와 피드백을 실시하고, 관련 문제를 호소할 민원창구를 개설하거나 소식을 꾸준히 알려야 한다. 또한 학계에서 종교적 인권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교회와 목회자를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성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입의 경우, 시험일정 해결을 위해 관계 장관 면담을 시도하는 등 정부와 대화해야 하며, 안식일 시행 국가고시 해결을 위한 법률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특히 (가칭)‘시험응시기획 평등법’ 제정을 위한 교단적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안식일에 치르는 각종 시험 관련 피해자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대총회 및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기구에 호소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약 3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어간 회의에서 위원들은 종교자유 문제는 교단 내 인식 확산과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동시에 투 트랙(two track)으로 펼쳐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대내외 홍보 및 지원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회 산하에 ‘대외협력팀’ ‘종교자유포럼 준비팀’ ‘교단 내 협력 팀’ ‘안식일 시행 시험 대응팀’ 등 소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정부 관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법률, 의료, 학계, 언론 등 우리 사회의 종교자유를 신장하고, 재림교회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간 비정기적으로 열었던 ‘종교자유 포럼’을 정례화해 대외 교류의 장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구체화했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에는 삼육대에서 종교자유 포럼을 개최하고, 2023년에는 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상원 원목이 된 배리 블랙 목사를 초청해 공개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2025년에는 5년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자유 포럼’을 우리나라에서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각 사안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주고받은 위원들은 “종교자유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와 당국 주무 부처와의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안 해결 및 개선을 위한 절차와 함께 각계 교류 증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 교단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 방향성을 고려한 대책을 포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전국 삼육학교에서 종교자유주간 운영’ ‘지역교회에 종교자유부 신설’ ‘정부 기관 및 단체에 종교자유 보장 호소하는 편지쓰기운동 전개’ 등 아이디어를 나눴다.
최윤호 부장은 회의를 마치며 “오늘 처리하지 못한 안건이나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추후 소위원회에 이관해 보다 심층적으로 협의하겠다. 제기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잘 세워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같이한 한국연합회 총무 박정택 목사는 “그간 이 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종교자유에 대한 교회 구성원의 신념과 의식을 일깨우고, 실효적인 대외 활동도 겸하는 ‘쌍끌이’를 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인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종말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믿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모임을 마치며 “한국의 상황이 어렵지만,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과 믿음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했다. 이들은 “이 운동에 주의 백성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과 성도들 그리고 미래세대가 종교자유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과 인도”를 간구했다.
한편, 한국연합회 36회기는 이전과 달리 종교자유부를 독립 부서로 별도화했다. 부장도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으로 바꿨다.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단 내에서 제기되는 요구에 빠르게 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총회로 인해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발생하는 업무의 연속성 저해를 막고,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업 추진 및 부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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