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아이티 인질 ‘무사 귀환’ 공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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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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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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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으로 하나님 더 신뢰” ... 사건 발생 스튜디오는 폐쇄키로
ANN은 지난 6일 “아이티교회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크레요교회 인근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예배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납치됐다 돌아온 재림성도들의 귀환을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의 설립자이자 책임자인 피가로 그레거 장로는 인터뷰에서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우리는 기쁨과 행복에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그레거 장로는 “납치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시 퍼졌다. 소식을 기다리던 24명의 찬양사역자와 가족들이 우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기도했다. 우리는 새벽 4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위해 기도하며 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납치 장면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ANN은 인질로 끌려간 4명의 성도는 모두 미디어 사역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설교 중 괴한을 맞닥뜨린 에스티메 목사는 “사흘 동안의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레거 장로는 “이 사건은 거의 나흘 동안 전국의 교회를 괴롭힌 고된 시련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사람이 이 상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각별한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최고의 안전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문제가 발생한 온라인 영상제작용 스튜디오를 폐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재검토하겠다. 모든 관계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티연합회장 피에르 카포랄 목사는 “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 재림성도들의 기도가 아이티교회의 신앙을 강화시켰다”면서 세계 교회에 고마움을 표하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보좌에 계시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시고,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셨다”고 감격했다.
카포랄 연합회장에 따르면 아이티교회는 사건 발생 후 사흘 동안 라디오, 온라인 프로그램은 물론, 전국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포함한 특별 기도회와 예배를 열고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카포랄 목사는 “우리는 4명의 인질뿐 아니라 전국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탄원했다”고 말했다.
아이티가 속한 인터아메리칸지회의 교회와 성도들도 특별 주말기도회를 열고 마음을 모았다. 엘리 헨리 지회장은 이와 관련 “전 세계 많은 동역자와 성도들이 함께 걱정하며, 그들을 위한 기도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이 무사히 가족과 교회의 품으로 돌아온 것에 감사했다.
헨리 지회장은 “우리는 위대한 재림교회의 일원이 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그들과도 가까이 계셨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아이티의 치안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카포랄 연합회장은 “신자 개인의 안전은 교회 지도부의 마음에 매우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라며 “포르토프랭스뿐 아니라 곳곳에서 납치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는 성도들의 위험을 고려해 신중한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계속 상기시키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외곽과 전국 각지에서 전도회가 열리고 있지만, 적절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전국 특별기도주간 소식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아이티에 교회를 조직하고, 전국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폭력과 납치의 재앙을 막는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역사하도록 간청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지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셔서 그분의 뜻을 이루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 발생이 알려지자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ANN을 통해 “이런 끔찍한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볼 때, 주님께서 곧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하며 “납치된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 어려움 가운데 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자. 그들의 가족과 가해자 그리고 아이티의 안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아이티에는 현재 1129개의 지역교회와 48만5000명 이상의 재림성도가 복음을 전하며 살고 있다. 병원, 대학, 라디오방송국 및 미디어센터를 비롯한 기관과 수십 개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티교회납치 #인질무사귀환 #기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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