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기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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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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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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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삼육고 3-3 학생들의 안식일학교 ... 완쾌기원 창작성가도
지난 4일 안식일 한국삼육고등학교 강당에서는 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이 학교 3학년 채희균 군을 위한 특별한 기도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안식일학교는 3학년3반 학생들이 맡았다. 바로 희균이의 반이다.
‘새 삶을 살게 하신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꾸민 안교순서에서 학생들은 사울이 바울로 개명하고, 복음의 전파자로 거듭남을 입는 과정을 찬양과 접목해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순서를 마친 아이들은 곧 희균이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친구가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은 기도뿐입니다”
곧 ‘희균아! 빨리 나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소개됐다. 희균이의 밝고 해맑은 미소가 담긴 사진이 스크린에 비쳐졌다.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당시 교정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물보라와 안식일학교 친구들은 희균이에게 힘을 내라고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선물했다.
전이된 암세포로 인해 식사마저 제대로 할 수 없고, 통증이 심해 진통제에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투병하고 있는 희균이를 위해 그 시간, 한국삼육고등학교의 모든 가족들이 손을 맞잡았다.
기적의 손길이 희균이에게 함께하길 기도했다. 사랑하는 친구가 힘을 얻어 질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했다. 희균이의 앞길을 주님이 인도하시고, 그리스도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욥이 갑작스런 병마를 이겨낸 것처럼 희균이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힘을 실었다.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소망했다. 자신들의 가슴을 연 통회하는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열납되고, 응답되기를 기도했다.
평소 무섭게만 느껴졌던 선생님의 주름진 얼굴에도 어느새 뜨거운 이슬이 맺혔다. 무뚝뚝했던 사내아이의 눈가에도, 재잘거리던 소녀들의 뺨에도 눈물이 흘렀다.
기도주일을 맞아 강단에 붙은 현수막에 쓰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는 힘을 얻을 것’이라는 시편의 말씀이 이날따라 유난히도 절절하게 와 닿았다.
서옥선 사모 ‘희망묵상’ ‘시편121편’ 등 작곡 ... 창작성가제서 공개
한편, 채희균 군의 완쾌를 소망하는 창작성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나누리’의 작사.작곡가로 유명한 서옥선 사모가 글을 쓰고, 곡을 붙인 ‘희망묵상’이 그것.
서 사모는 ‘시편121편’ 성경 구절에도 곡을 붙여 역시 채 군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 노래들은 11일(토) 저녁 7시30분부터 묵동교회에서 열리는 ‘새 노래로 주께 찬양’ 창작성가제에서 발표된다. 곡에는 희균 군의 쾌유를 바라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소망의 마음이 녹아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은혜 집사와 조원덕 집사가 듀엣으로 화음을 맞춘다. 한국삼육고등학교 물보라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친구의 투병의지를 응원한다.
희망묵상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소중한 세상
바라봅니다
세밀한
바람 불어오면
언제인지 곁에 계신 주님
비로서
좁은 문 열리고
하늘에서 내린 빛 한자락
이 시간
세상 가득
희망이 보입니다
희망을 노래합니다
희망을 불러봅니다
주 여호와
나의 노래
나의 묵상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나의 희망
나의 노래 속에
기쁨은 눈물됩니다
눈물 방울방울
가득한 무지개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소중한 세상 바라봅니다
희망묵상
영원한
나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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