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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살며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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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1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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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르헤 W. 브라운의 지혜

“100년을 살며 배운 것”

헤오르헤 W. 브라운의 지혜


편집자 주: 전 인터-아메리카지회장인 헤오르헤 W. 브라운 목사는 1월 11일에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 손녀 니콜이 할아버지와 함께 앉아 할아버지가 이룬 정신적 유산에 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적부터 나는 헤오르헤 W. 브라운 할아버지가 위대한 분임을 알았다. 할아버지의 위대함을 알게 된 것은 할아버지의 사역을 위한 노력을 연구해서가 아니라 친밀한 순간에 할아버지를 관찰한 결과였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우리의 둘도 없는 친구로 살아온 할아버지를 볼 수 있는 특권은 내가 할아버지의 손녀라 가능한 일이었다. 할아버지는 손주들과 대화하면서는 순진무구함과 놀라운 유머로 유쾌하며 짓궂은 장난을 치셨다. 나는 할아버지의 지혜에 대한 예리한 증인이기도 하다. 나의 할아버지는 훌륭한 지혜의 소유자이며 탁월한 절충의 재능을 발휘하신다.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할아버지가 보여 주신 성품의 더 깊은 면면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공인이자 영적 지도자로서 할아버지가 발휘한 영향력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애틀랜타 대총회 총회 때였다. 어렸을 때 나의 가족은 순전히 역할적인 맥락에서만 존재했다. 엄마는 내게 아를레네가 아니라 그냥 엄마였다. 아빠도 내게는 미구엘이 아니라 아빠였다. 그처럼 할아버지는 헤오르헤 W. 브라운이 아니라 단순히 내 할아버지였다. 인터-아메리카지회장을 지낸 13년을 포함하여 할아버지가 40년 이상 교단에서 봉사한 기간을 그 당시 나로서는 이해할 능력이 없었다. 내가 알았던 것은 대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가 1층에 앉을 수 있다는 것과 사람들이 할아버지에게 인사하거나 사역의 시간에 그들의 삶에 끼친 심오한 영향을 나누느라 장소를 떠나는 데 거의 40분이 걸렸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사역과 교단의 일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할아버지에게 사역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 할아버지의 정신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나는 모든 연령대의 신자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는 질문을 해 보았다.


- 할아버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되셨어요?

오랜 생애와 사역을 거치면서 하나님에 관해 많은 것을 서서히 배웠지. 내가 알고 사랑하고 섬기는 하나님은 초월자이시며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아시며 항상 현존하시는 창조자요 유지자요 보호자이신 하나님 그 이상이시지. 그분은 내게 자기를 내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 놀라운 은혜의 화신이시란다. 하나님의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과 희생에 모두 나타났어. 나는 그분 없이는 살 수 없고 그분 없이는 감히 죽을 수도 없다는 것을 배웠단다.


- 사역에 관해 무엇을 배우셨어요?

사역이 타락한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 전략에서 “그와 동역자”(고후 6:1)가 되도록 그를 따르는 자들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대라는 것을 배웠단다. 사역이라는 용어가 목회 사역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한다는 것도 배웠고 말이야. 영적·정서적·신체적·지적인 영역에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모든 교회 활동이 사실 모두 하나님의 화해 사역 즉 인류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는 사역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사역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 주는 구원의 섬김이야.


- 지도자로 지내셨을 때 얻은 통찰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진정한 리더는 그리스도의 섬기는 리더의 모본을 따라 그리스도의 능력을 끊임없이 제공받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단다. 그리스도의 리더십 모델은 세속적인 리더십 개념과 반대야. 수년간의 목회와 행정 리더십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란 항상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봉사 중심적이며 구원의 능력과 변화가 그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빌립보서 2장 5~8절은 기독교 리더십의 본질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단다. 그리스도의 리더십 스타일을 모델로 삼는 것이 우리가 겸손, 성실, 사랑, 신실함으로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


- 할아버지에게 제자도란 무엇인가요?

내가 제자도에 대해 배운 주요 원리 중 하나는 그것이 요구 사항이 많은 일이라는 거야. 디트리히 본회퍼는 자신의 책 『제자도의 대가(The Cost of Discipleship)』에서 제자도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전적인 애착”으로 정의했지. 이것은 제자도의 가장 큰 요구 중 하나야. 진정한 제자도는 한계 없는 자기희생의 사랑에 의해 촉발되거든. 제자도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대한 자발적인 순종을 요구하지. 참된 제자에게 순종은 결코 부담이 아니라 값진 기쁨이자 특권이니까. 이것은 마태복음 28장 18절에 암시되어 있어. 제자도는 복음을 배우는 것 이상이야. 그것은 복음대로 살고 복음을 전하고, 그 결과 위대한 교사를 위해 사람들을 제자 삼는 일이지.


- 교인들은 무엇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까요?

우리 교회가 기억했으면 하는 많은 것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시대의 자기 백성인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성경적 기반 위에 굳건히 서도록 마지막 시대의 교회를 부르신다는 사실이야.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에 나오는 세 천사 기별에 구현된 우리의 풍부한 유산, 예언적 기원, 긴급한 우주적 명령을 꼭 기억해야 해. 재림교회는 단지 또 다른 개신교회가 아니라는 점이지. 영원한 복음 즉 유일한 지구적 메시지를 지닌 예언 운동이라는 거야. 교회로서 우리는 “우리 믿음의 확실한 기둥을 붙잡으라”는 권고를 받고 있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진리의 원칙은 우리의 유일하고 참된 기초야. 그것들이야말로 우리를 지금의 우리가 되게 했단다.*


-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사역의 현장으로 나아갈 때 무엇을 알면 좋을까요?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성령의 능력(행 1:8; 슥 4:6)이 성공적인 사역의 핵심임을 알았으면 좋겠구나. 성령께서는 기계, 기관, 조직, 첨단 기술에 능력을 주시지 않아.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온전히 굴복하는 사람들에게 능력을 주시지. 사역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기관주의, 세속주의, 라오디게아의 무관심이라는 악을 조심스럽게 경계할 필요가 있단다. 사역의 성공은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성령 중심적이고, 성경적으로 건전하며, 사명 중심일 때 보장이 되니까! 


삶에서 이룬 모든 것을 하늘 아버지 발 앞에 내려놓고 온 마음을 다해 그 영광을 하늘 아버지께 돌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믿음의 성장을 따라 할아버지의 삶의 단계를 펼쳐 보니, 할아버지는 삶의 어떤 영역에서도 정체되기를 원하지 않으셨고, 자신과 교회가 늘 성경으로 돌아오도록 촉구하셨으며, 하나님 말씀의 광대한 아름다움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다 터득한 척하지 않고 성장하려는 자세로 자기 성찰을 구하셨다.  

갖가지 주제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할아버지 댁의 가정 도서관은 할아버지의 신앙, 가족, 경력을 기념하는 기념물이다. 할아버지의 일생을 기리는 명판이 벽에 줄지어 있고 직접 낳은 자녀들과 입양한 자녀들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이 사랑스럽고 총명하며 재치 있는 남자인 나의 할아버지는 겸손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왔다. 할아버지는 항상 “나의 현재와 내가 성취한 모든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내가 사랑하는 교회의 양육과 지원 덕분”이라고 말씀하셨다. 재림교회는 헤오르헤 W. 브라운의 인생에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니콜 브라운-도밍게스 미국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 팟캐스트 진행자, 프로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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