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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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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3월호 세상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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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제 문제로 씨름하는 이웃을 도울 수 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생활고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위기는 현실적이고 고통스러우며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모든 가정과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상품과 서비스 비용의 상승이다. 생산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많은 나라에서 지난 4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예수님의 모본을 따라 서로를 돌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은 기독교 공동체의 핵심 가치이다. “서로 격려하라”(롬 15:1)는 말씀은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돕고 지원하라는 내용이 담긴 신약 성경의 100가지 구절 중 하나이다. 


1980년대에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는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심이 아니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친구”라는 취지로 캠페인을 벌였다. 우리의 동정심은 행동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가진 자’들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안도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여기에는 푸드 뱅크, 무료 급식소 또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자동이체를 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또 매주 식료품을 주문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배달하고, 공과금이 밀려 있는 가족을 도울 수도 있다.


그런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첫 번째 문제는 ‘자존심’이다. 『가디언』지의 만화가 벤 제닝스는 지금의 현실을 매우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림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부엌의 빈 테이블에 앉아 있다. 아들의 앞에는 음식이 있지만 아버지 앞에는 음식이 없다. 아들은 “아빠, 언제쯤이면 저도 아빠처럼 저녁 먹을 필요가 없을 만큼의 어른이 될까요?”*라고 묻는다.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국내 및 국제 경제 상황의 희생자이다. 푸드 뱅크에서 음식을 지원받는 것은 실패의 상징이 아니라 이 절망적인 시기에 가족을 부양하고 먹이는 데 필요한 경건한 활동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 월급날 전에 돈이 필요해 현금 인출기에 갔지만 ‘잔고 부족’이라는 참담한 메시지를 읽었던 때가 있었다. 나는 자존심 때문에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카드사의 현금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이자만 늘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구하라. 부채가 있다면 즉시 채권자에게 연락해 상환 계획을 세우라. 신용 점수가 낮아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변제가 가능하다.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무료 부채 상담소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라. 그리고 이 여정에 함께해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나 가족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말하라. 나는 그렇게 했고, 나의 친구들은 엄청난 도움이 되는 조언과 실질적인 지원을 해 주었다.


그러나 위기를 겪는 동안 해결책이 더 이상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의 영적 저장고에서 또한 열심히 퍼다 써야 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노래를 배웠다. 특별히 가장 어려운 이 시기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 각자가 이 가치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식사를 거르는 영국인 부모를 그린 벤 제닝스의 만화, 『가디언』지 2022년 11월 25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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