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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들과 접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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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10월호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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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

영들과 접촉하면 

실제 경험 


티모 플링크


나는 핀란드의 명목상 루터교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아서 맥스웰의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1 시리즈를 여러 번 읽고 나의 삶을 예수님께 드렸다. 십 대에는 루터교 목사로서 그분을 섬기기로 주님께 서원했다. 하지만 컴퓨터 과학이 부상하면서 개인용 컴퓨터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었고 그것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악마를 보았다

시간이 흘러 21살 대학생으로서 나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며 컴퓨터 공학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 지역 루터교 청년 모임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몇몇이 친해져서 우리는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는 소그룹을 만들었다. 새로 만난 친구 중에 심령술사였던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뮈2는 예수님을 믿었지만 여전히 영들과 교류하고 있었다. 다른 친구 루쉬는 신봉자였다.  

죽었으나 사랑했던 이들과 접촉한다면 그들이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말을 오늘날 듣는다. 아뮈는 그 점이 좋아 보여서 그 말을 따랐지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강력한 미끼이며 남녀를 파멸시키는 속임수다. 이러한 죽은 영들은 사실 죽은 사람으로 가장한 악령들이다. 이 악령들은 의심하지 않는 이들을 파멸시키려고 활동한다. 

그래서 주님은 죽은 자들과 접촉을 금하셨다(신 18:10~12).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우리가 그들과 그리고 그들이 우리와 교통할 수도 없다는 단순한 성경의 진리만 모두가 알아도 얼마나 좋겠는가(전 9:5~6, 10).

1994년 여름의 어느 날 저녁, 나는 루쉬와 함께 아뮈의 집에 있었다. 갑자기 악령이 아뮈를 공격했을 때는 우리가 기도하며 삶의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악령이 아뮈를 사로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두 사람의 눈에 보였고 아뮈는 비명을 질렀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방 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직감했다. 두려운 순간이었다. 전에 이러한 일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기도를 드렸고 내가 기도할 때 아뮈와 루쉬는 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천사가 방으로 들어와 악한 영을 내어 쫓는 모습을 둘이서 보았다는 것이다. 위협적인 존재에 대한 감정은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다. 

다음 날 아뮈는 그날 밤 천사가 방에 머물며 그가 잠자는 동안 침대맡에 앉아 있었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흥미롭게도 악한 영이 내 친구를 공격했던 같은 시각에 그 근처에서 누군가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의 개인적인 선택

루터교 신자인 내게는 풀지 못한 신학적인 질문들이 많았다. 목사님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주님께서는 내가 엘렌 G. 화잇의 글인 『각 시대의 대쟁투』를 접했을 때 그 문제들에 대한 답을 주셨다. 필요했던 답을 모두 찾았고 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입교를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어느 날 밤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깨었지만 아무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침례를 받으려는 나의 갈망과 관계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잠시 동안 누군가가 나를 움켜잡으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다. 서서히 위협적인 존재에 대한 느낌이 사라지고 다시 처음과 같은 평안이 찾아왔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 공격을 경험한 시각에 예전처럼 누군가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두 차례에 걸친 이 놀라운 경험으로 나는 결심을 굳혔다. 나는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악마와 장난치면 반드시 결과가 뒤따른다. 죽은 자의 영혼이라는 존재와 교통하는 사람은 파멸한다. 선과 악의 대쟁투에 대한 설명이 나에게는 딱히 필요 없었다. 나는 그것을 직접 보았다. 이후 나는 침례를 받았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입교했다. 감사하게도 아뮈 또한 나와 같은 길을 택했다.


동료 신자들 그리고 기도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한 뒤 처음에는 남아프리카 헬더버그 대학, 이어 영국 뉴볼드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인턴 시절 협의회 참석차 목회자들과 배를 타고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를 여행하고 있었다. 악령들과 마주했던 일 이후 7년이 지났을 때였다. 또 다른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마귀가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한밤중에 잠에서 깨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광적인 웃음소리까지 들렸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번에는 분명히 알았기에 나는 오랫동안 기도했다.  

이튿날 아침, 목사님 한 분이 나를 찾아와 괜찮냐고 물었다. 주님께서 한밤중에 그를 깨워 나를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또 다른 목사님은 내게 와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밤중에 그는 갑판을 걷고 싶은 강한 마음이 들어 밖으로 나갔다가 배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사람을 발견했다. 목사님은 그의 행동을 막고 도움을 주었다. 다른 목사님은 밤에 악몽을 꾸었는데 울부짖는 사자가 한 사람을 집어삼키려 할 때(벧전 5:8) 유다의 사자가 그 사자를 막는 모습(계 5:5)을 보았다고 했다. 악령의 존재와 근처에서 벌어지는 자살의 위험, 익숙한 일들이었다. 


모두를 위한 교훈

이런 경험으로 나는 목회 사역에 관련해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마 17:21; 막 9:29)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1)는 베드로의 권고는 공허한 말이 아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고 우주적인 권세와 악한 영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엡 6:12). 대쟁투는 진짜이며 맹렬하다.  

영혼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은 현대 세계 심지어 세속적인 서구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속임수는 뉴에이지, 영매술, 조상 숭배 등 수많은 형태로 나타나지만 한결같이 사람이 죽어도 영혼은 살아남는다는 똑같은 거짓말에 근거하고 있다. 사탄이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라고 말했을 때 에덴에서 그 기초가 놓였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다. 에덴에서도 그랬고 오늘날도 여전히 거짓말이다.

우리는 죽은 자의 상태에 관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과 더불어 이 진리는 죽은 사람인 척 속이는 영들에 맞서는 결정적인 안전 장비이다. 우리 모두는 하늘 가나안 문턱에 서 있다. 온 세상에 진리를 선포할 때이다.  


1 Arthur S. Maxwell, The Bible Story(Mountain View, Calif.: Pacific Press Pub. Assn., and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53), 10 volumes. 

2 기사에 소개한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티모 플링크 핀란드연합회 홍보부장이며 호프채널 핀란드 책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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