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채널

본문 바로가기
더보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애드벤티스트월드

신체 장애의 벽을 넘어

페이지 정보

년월호 2024년 4월호 포커스
글씨크기

본문

‘일어나 걸으라’ 사역

신체 장애의 벽을 넘어

‘일어나 걸으라’ 사역



게오르게 우바


하나님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이다. 때로는 한 사람의 삶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취하여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려고 그 사건을 사용하신다.

몇 년 전 나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합회에서 재무로 봉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경첩이 떨어져 나가면서 무거운 출입문이 덮치는 사고를 당했다. 놀란 마음이 좀 가라앉으면서 이제 남은 평생을 휠체어를 타야 한다면 어떻게 할지 마음이 심난해졌다. 다행히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되었지만 하나님께는 한 가지 계획이 있었다. 그 사고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빵 반죽이 부풀어 오르듯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결실을 보았다.

루마니아연합회에서 안식일학교 부장으로 임기를 마치고 부쿠레슈티에 있는 큰 교회에서 목사로 봉사하며 큰 목적과 영향력을 지닌 선교를 위한 비전을 기다렸다. 기도하는 중에 나는 합회에 있을 때 겪은 문 사고를 떠올렸다. 최고의 상상을 뛰어넘는 선교 모험이 시작되었다.


더 나은 것을 향해

휠체어를 탄 청년 아우렐 부르체아는 다년간 장애인을 위한 잡지를 편집해 왔는데 우리는 부쿠레슈티에서 신체 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해 가족 같은 모임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하나님께 25명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9개월 후 신체 장애가 있는 11명이 등록했다. 아우렐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아직 25명이 차지 않았잖아요.” 나는 반박했다. “우리가 시작하면 더 많은 사람이 올 겁니다.” 아우렐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목표한 25명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나는 승복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목표를 이뤄 주시기를 계속 구했다. 첫 번째 모임이 있던 2010년 4월 18일, 우리는 부쿠레슈티에 임대한 집회장으로 들어가서 참석한 사람들을 세어 보았다. 자원봉사자와 도우미를 빼고 25명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모임의 분위기는 기쁨과 열정으로 넘쳤다. 마리오 부리토 인터-유럽지회장이 찾아와 우리의 지경을 넓히도록 격려해 주었다. 루마니아 전역의 크고 작은 도시의 장애인들이 아드라루마니아에서 처음 조직한 ‘일어나 걸으라’가 무엇인지 보러 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이 사는 도시에 지부를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우리는 전국에 32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신체 장애를 겪고 있는 4,0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지경을 넓히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재림교회 출신으로 6,000명이 넘는다. 2024년에는 8~10개 신규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루마니아에서는 ‘일어나 걸으라’가 노동부 산하의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되어 있지만 모든 실행 계획은 교회에서 맡는다. 각 지부는 지부의 핵심을 이루는 목회자와 평신도 교인이 이끈다. 그들은 성경에 기초한 영적인 메시지로 모든 지부 모임을 시작하며 후원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조직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일어나 걸으라’ 모임이 결성된 지 3년 뒤 장애인 성도들이 생겼고 현재 영적으로 열성적인 영혼은 50명이 넘는데 대부분은 원래 재림교인이 아니었다. 

우리는 루마니아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무료 이동 센터를 설립했다. 개조되지 않은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개조 차량을 기증하고, 신체 장애가 있는 수천 명을 수송했다. 우리의 서비스를 경험한 많은 사람이 ‘일어나 걸으라’ 회원이 되었다. ‘무료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도시들과도 건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장애의 벽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해마다 열리는 캠프에는 매년 전국 각지에서 약 200명이 모인다. 소풍, 노래 프로그램, 시, 인생 이야기, 다양한 세미나 및 스포츠 활동으로 일주일 동안 기쁨, 우정, 지식의 오아시스를 제공한다. 캠프가 끝나는 날 행사장 주변 교회의 교우들을 위해 장애인 참석자들이 진행하는 멋진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방문객이 많은 산악 마을 시나이아에는 부서 자금으로 구입한 빌라가 있다. 여름에 사흘간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 20~25명이 모이는 미니 캠프 장소이다. 그곳에서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영원한 추억이 된다. 

학교에서는 ‘다름과 평등’이라는 프로그램 아래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 경험을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그들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에서 회복력을 보여 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하도록 도우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도록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생필품이 부족한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음식, 의복, 교통수단, 의약품 및 기타 자원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채워 주는 프로그램이다.

수년간 아파트를 떠나 본 적이 없는 장애인도 있다. 넓은 마음과 봉사의 기쁨을 지닌 자원봉사자들은 동일한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을 찾아 서로 가족으로 연결됐다. 그들이 고립된 곳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해변, 산, 외국, 국내의 그림 같은 장소를 구경할 수 있게 함께했다. 또 장애인 결혼식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그들의 능력 개발을 격려했다. 우리는 교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랑을 통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었다. 

아라드 인근 클라우디아에서는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장애인에게 피난처가 되어 줄 ‘돌봄·회복 센터’ 건립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 센터는 장애인 거주자와 임시 체류자 모두를 위한 곳이다. 온천 수영장, 유기농 온실, 운동장, 예배실, 80여 회원을 보유한 ‘일어나 걸으라’ 아라드 지부의 회의실, 물리치료실 등을 전국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설에서 최소 150명을 대상으로 우리는 건강한 생활 방식과 영적 부흥을 위해 더 많은 캠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어나 걸으라’ 가족들 모임에 역사하셨던 하늘의 건축자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또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영혼의 기쁨을 위해 피난처 건설을 진두지휘하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우정의 잔치에 초대하기를 갈망하신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눅 14:21, 개정). 하나님과 나누는 영원한 교제를 간절히 소망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따뜻한 초청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게오르게 우바 ‘일어나 걸으라’ 협회의 부회장이자 루마니아아라드의 ‘일어나 걸으라’ 지부장이다.

애드벤티스트월드 검색

사이트 정보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 고유번호증번호: 204-82-62040
  • 대표자: 강순기
  • 운영자: 이상용
  • 운영센터 : 02-3299-5294
Copyrightⓒ adventist.or.kr All right reserved.
Contact [email protected]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