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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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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4월호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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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다가가려면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

선교는 기적이다 

모두에게 다가가려면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

에르톤 C. 쾰러


지역 사회 선교를 생각하는 동시에 글로벌 교회의 비전을 품는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일 수 있다. 우리의 소명이 지역적인 책임뿐 아니라 세계적 필요에 참여하는 ‘글로컬(glocal)’임을 인식할 때 그 과제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사명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세계를 후원하는 것이다. 엘렌 화잇은 “세상은 우리 선교 활동의 밭이다.”1라고 말했다. 각 나라, 민족, 언어권에 구원이 필요하므로 우리는 ‘온’ 세상에 천국 복음을 알리도록 부름 받았다(마 24:14).


큰 과제

세계 선교는 매우 큰 과제다. 세계 인구를 현재 재림교인 수와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22년 11월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에 달했고 2022년 우리 교단의 신자 수는 2,200만 명에 이르렀다. 이 위대한 재림교회 가족들을 환영하지만 세계 인구 규모와 비교해 보면 그 수가 매우 적다. 2,200만 재림교인이 어떻게 80억 명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매년 세계 인구는 약 7,200만 명 증가하지만 재림교회의 새 신자 수는 평균 100만 명에 불과하다.

전 세계의 언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학자들은 이 땅에 약 7,100가지 언어가 존재한다고 추정하지만 재림교회는 496개 언어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이 496개 언어에는 세계의 주요 언어 그룹이 포함되어 있지만 성경의 희망에 관한 기별을 전달할 수 없는 6,600개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의 첫 번째 선교적 난관은 10/40창이다. 이곳은 세계 인구가 집중된 곳으로 북위 10~40도에 걸쳐 사각형으로 묶을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그러나 이제 선교학자들은 10/40창, 탈기독교창(post-Christian window), 도시창(urban window)을 포함한 선교적 어려움에 직면한 ‘창’의 수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는 10/40창에는 전체 인구 80억 명 중 약 52억 명이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 3대 종교인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발상지이다.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10개 국가와 수많은 정교일치 국가가 이 선교학적 지역에 속한다. 10/40창은 10명 중 8명이 극심한 빈곤층이다. 이 지역 재림교회의 현실은 복잡하다. 재림교인은 약 300만 명이며 나머지 1,900만 재림교인은 10/40창 바깥에 살고 있다.

탈기독교창은 10/40창처럼 직사각형 모양으로 묶을 수는 없지만 지리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창에는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기독교 세계관에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는 많은 국가가 포함된다. 기독교와 탈기독교의 차이는 극명하다. 기독교는 가장 좋은 것이 앞으로 올 삶에 있다고 믿지만 탈기독교 또는 세속 철학은 가장 좋은 것이 현재의 삶에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는 초자연적인 것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가르치지만 탈기독교 문화는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믿음은 문화적 한계와 지적 후진성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세속주의는 교회의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도시라는 창 또한 우리의 선교에 어려움을 준다. 이 지역은 모든 대륙에 걸쳐 있으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세계 10대 대도시에는 도쿄, 델리, 상하이, 다카, 카이로, 베이징, 뭄바이, 오사카와 같은 도시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 재림교인이 두드러지는 곳은 상파울루와 멕시코시티뿐이다. 재림교인은 세계적으로 인구 358명당 1명인데 비해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전 세계 543개 대도시에는 89,000명당 1명이 재림교인이다. 그중 재림교인이 10명 미만인 도시가 49곳, 재림교인이 아예 없는 도시도 43곳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에게 전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신다

이 엄청난 선교적 도전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전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 선교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 대상을 선교 역량이 큰 지역에서 선교 역량이 적은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어떤 지역은 후원자가 되어야 하고 어떤 지역은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구조와 연합을 이루고 있는 교회가 발휘해야 할 덕목이다.

앤드루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명예교수인 고든 도스는 선교 자원의 생산자가 선교 자원의 소비자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대총회에 소속된 모든 지회와 직할 연합회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빅 6(북미지회, 인터-아메리카지회, 남미지회, 동-중앙아프리카지회,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 남태평양지회)’와 ‘다이버스 8+(유로-아시아지회, 인터-유럽지회, 트랜스-유럽지회, 북아시아태평양지회, 남아시아지회, 남아시아태평양지회, 서-중앙아프리카지회, 우크라이나연합회, 중국연합회,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 이스라엘 지역)’이다.

‘빅 6’ 지회에 전체 재림교인의 77.4%가 속해 있지만 이 지역에는 전 세계 인구의 21.1%만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이곳은 전략적 필요가 낮은 지역으로 간주할 수 있다.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 지회들은 자기 지역에서 사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 ‘다이버스 8+’는 전 세계 인구의 78.9%가 살지만 재림교인 수는 22.6%에 불과하다.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곳들이다.2

선교 자원, 전략, 선교사 파견의 구조를 재편성해야만 세계 선교의 장애물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구상안을 ‘선교 재정비(Mission Refocus)’라고 부른다. 이것은 해외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선교가 시작되어 오늘날 활기차고 강건해진 일부 지역이 세계의 다른 선교 취약 지역에서 똑같이 선교를 시작하라는 호소이다. 수년 전 엘렌 화잇은 “우리의 해외 선교사들을 생각하라. 그들 중에는 발붙일 곳이라도 얻기 위하여 애쓰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가장 빈약한 시설조차 없다. 이미 풍성한 곳에 시설을 늘리지 말고 이 빈약한 지역에서 사업을 일으키라.”라고 진술했다. 3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는 ‘빅 6’뿐 아니라 ‘다이버스 8+’ 지역에도 오실 것이다. 다시 말해 재림교회 온 가족이 함께 “구원을 땅끝까지 이르게”(행 13:47) 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엘렌 화잇은 “그분의 은혜가 담긴 기쁜 소식이 온 세상에 전파되기 전에는 그분의 나라가 임하지 않을 것”4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우리 앞에 놓인 세계 선교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 선교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선교 사명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다. 우리의 모든 과제와 전략, 선교 헌금도 중요하지만 오직 그분의 기적만이 이 땅 구석구석까지 말씀 전파하는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선교는 인간이 행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기적이다. 오직 성령의 능력과 늦은 비를 통해서만 문이 열리고 기적이 일어나며 우리와 함께 “땅끝까지”(행 1:8) 선교 사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1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7권』, 12

2 Gorden Doss, Introduction to Adventist Mission(Silver Spring, MD: Institute of World Mission, 2018), pp. 279~283

3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6권』, 450

4 엘렌 G. 화잇, 『산상보훈』, 108


에르톤 C. 쾰러 대총회 총무이다.


발문

선교는 인간이 행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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