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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이고 탈기독교적인 사회의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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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4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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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가 있을까?

세속적이고 탈기독교적인 사회의 선교


아직 기회가 있을까?


클레베르 D. 곤살베스


사명은 같다. 하지만 우리가 “영원한 복음”(계 14:6)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어야 할 사람들은 변했다. 지난 수십 년에 걸친 사회·문화적인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종교를 바라보고 실천하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종교나 영성과 관련된 것을 무시하려는 세속주의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선교는 지금까지 심각한 피해를 겪었다. 그와 동시에 다수가 기독교와 교회 특히 제도화된 종교를 대체로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세속화와 탈기독교의 현실

이러한 변화 중 일부는 보기보다 거세다. 이러한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순전한 숫자를 생각해 보자. 전 세계적으로 대략 11억 명이다. 다시 말해 전체 인구의 7명 중 1명은 ‘종교와 무관하다’는 말이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비종교인 또는 특정 종교적 전통이나 신앙을 신봉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성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그룹이 이에 속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세속화와 탈기독교의 난제를 바라볼 때 서구 세계를 염두에 둔다. 여기에는 공공 및 사회생활에서 종교를 제거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포함하여 여러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퓨-리서치센터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약 3명은 자신이 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인구의 약 4분의 1이 세속화와 탈기독교 세계관을 수용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기독교 신자 수는 15% 감소했다. 종교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3% 증가했다. 이 수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같은 젊은 세대가 포함되면 더욱 높아진다.

어떤 면에서 서유럽의 비종교성과 관련된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한때 기독교 대륙이었던 서유럽에서 정기적으로 이제 교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독교에 무관심하고 종교를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유럽인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종교적 신앙에 대한 거부가 증가하고 있는 호주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난다. 인구의 38%인 약 1천만 명이 자신은 전혀 신앙이 없다고 주장한다.

세계화와 새로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비종교의 물결은 서구 해안에만 밀려드는 것이 아니다. 유로-아시아 지역에서도 이 경향이 계속해서 증가한다. 예를 들어 소련의 해체로 종교 부흥이 일어났을 때 그와 동시에 세속주의가 사회적·정치적 질서로 부상했다. 러시아에서는 국민의 28%가 어떤 종교 전통도 받아들이지 않고, 13%는 신을 믿지 않는다. 더욱이 세계에서 종교가 가장 적은 10개국 중에는 중국, 일본, 한국, 북한, 홍콩 아시아의 5개국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간단한 예로 신자와 승려의 부족으로 일본의 사찰 3개 중 1개는 향후 25년 안에 문 닫을 가능성이 높다.

유사한 태도를 특히 ‘문화적 모슬렘’의 색깔을 띤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지할 수 있는데 이들은 문화적·사회적 유대로 이슬람을 인정하지만 부모의 신앙과는 단절하는 경향이 있다. 유대인들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사람 중 44%가 자신은 세속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종교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설문에 25%가 자신을 불가지론자, 무신론자 또는 종교와 관련성이 ‘딱히 없다’고 응답했다.

무신론, 불가지론, 세속주의의 물결은 아프리카 대륙에도 영향을 끼쳤다. 남아프리카 사람들의 15% 이상이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생각한다. 모잠비크에서는 14%가 자신을 비종교적이라고 선언했다면 보츠와나의 경우에는 20%에 이른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최소 3,000만 명은 자신이 어떠한 종교 신앙도 따르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자신들을 ‘무종교인’이라고 말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가톨릭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세속주의가 다양한 형태로 만연해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종교가 가장 적은 나라인 우루과이에서는 인구의 약 47%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또 현재 멕시코는 국민의 약 10%가 무종교로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들은 세속화와 탈기독교의 태도로 야기된 세계적인 가시적 현상의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종교에 대한 상대주의적 관점이 늘어감에 따라 이제 많은 사람이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따른 자신만의 ‘영성’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어떤 종교나 무종교적 태도도 적절하고 수용 가능하다고 보는 종교다원주의의 점진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제도적 권위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면서 제도화된 종교의 모든 형태를 거부하고 멀리한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이 남아 있다. 세속화와 탈기독교 상황에서 여전히 선교의 기회가 있는가? 이 모두는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보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속화와 탈기독교 상황에서 선교를 위한 기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으로서 “모든 기회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는 바울의 권고에 따라(엡 5:16, 현대어) 우리는 주로 생활 방식을 통해 비종교적인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의도적인 ‘접점’을 개발할 수 있다.

건강 문제와 보살핌, 가족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안식일에 담긴 쉼의 메시지는 종교와 무관한 사람들과 연결되고 영원한 복음을 전할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접점’들이다.

제1장소(가정)와 제2장소(직장) 사이에 또 다른 선택지를 마련하는 ‘제3장소’ 개념의 구현은 세속적·탈기독교적 사고방식에 젖어 전통적인 선교로는 효과가 없었던 이들과 의미 있게 연결될 또 다른 엄청난 기회로 보인다.

대총회 선교부 산하 세속·탈기독교선교센터(Center for Secular and Post-Christian Mission, 이하 CSPM)가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과 또 다른 접근 방식이 구현되고 실험되었다. CSPM은 세속 및 탈기독교 사회에서 재림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며 제자를 양성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왕국이라는 실제적인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오늘날 세속적이고 탈기독교적인 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면서도 그들이 종종 그 필요를 깨닫지 못하는 희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사람은 변하지만 사명은 동일하다. “기독교의 사명은 멸망해 가는 죄인들을 구원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 주고, 그 사랑의 효력으로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다.”2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 함께하겠는가?


1 CSPM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다음의 사이트를 참조할 것. https://cspm.globalmissioncenters.org/

2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3권』, 381


클레베르 D. 곤살베스 대총회 세속·탈기독교선교센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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