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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림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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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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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히라 데루히코(왼쪽)와 구니야 히데



일본 교회, 젊은이를 통한 시작

한국 재림교회가 올해로 선교 1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우리 한국에 이 복음을 전해 준 나라는 일본 교회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최초로 재림교회 복음을 전했던 이는 미국에 유학하러 갔다가 재림 기별을 받아들인 오코히라 데루히코였다. 일본 복음화라는 큰 뜻을 품고 고국으로 돌아온 그를 통해서 재림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 중에는 구니야 히데가 있었다. 나중에 그는 목사가 되어 고베 지역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1904년, 바로 그곳에서 구니야 히데 목사는 두 한국인에게 성경을 가르쳐서 마침내 한국인 최초로 재림 신자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재림교회가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쩌면 한국 교회는 청년 오코히라 데루히코가 꾸었던 꿈의 직접적인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인생을 받으셔서 주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셨다. 그렇게 해서 일본에 재림교회가 시작되었고, 한국의 재림교회 역시 그의 꿈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옆 나라, 중국 교회

중국의 교회에 대한 핍박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에는 약 1억 명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그중 많은 사람은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거나 국가의 간섭과 괴롭힘을 견뎌야 한다. 국가가 공산당원들에게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가 하면, 교회 건물에서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도록 강요하고, 예배당에는 테러 방지 등을 이유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게 하더니 급기야는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자체를 금지했다. 학교 등의 공적인 장소에서 자유롭게 신앙 교육을 할 수 없는 중국의 현실에서, 교회 안에서조차 어린 자녀들에게 신앙을 심어 줄 기회가 없어진다면 중국 교회의 미래는 너무나 자명하다 할 수 있다. 



복음의 서진(西進)

역사적으로 복음은 서진(西進)해 왔다.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먼저 로마를 기독교화하고 이어서 유럽을 기독교화한 뒤 17세기 이후에는 대서양을 건너 북미와 남미로 건너갔다. 그리고 교회는 서진 운동을 계속하여 중국, 일본, 한국으로 복음을 전파했다. 복음 전파가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북미에서 뿌리를 내리고, 거기서 서진을 계속해 태평양을 건너 동양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유럽 교회의 모습은 이후에 북미 교회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나타났고, 북미 교회의 그 현상은 다시 아시아 교회에서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미 20~30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아주 많은 수의 교회가 제자리걸음하고 있거나 퇴보하고 있고, 또 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간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었지만, 약 35만 개 교회 중 5분의 4는 제자리걸음하고 있거나 퇴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 교회의 현실

그러면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형편은 어떠한가? 교회 안의 30~40대가 매년 10만 명 이상 교회를 떠나가고 있으며, 신앙은 유지하면서도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소위 ‘가나안 성도’가 최소 1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의 주축이 되는 40~50대가 은퇴할 시점인 2028년부터는 교회 헌금이 반토막 나고, 2050년이 되면 한국 교회의 신자가 300~4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교회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물론 이것은 재림교회만이 아닌 한국 기독교 전체를 포함하는 수치이지만, 우리는 조금 더 심각해질 필요가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한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재림교회에도 큰 도전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소는 결국 교회 구성원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교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는 점점 더 세속화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가 종교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이는 재림교회의 선교 활동과 교회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재림교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러면 주변 나라들에서 교회가 처한 위기와 탄압의 과정을 지켜보는 오늘날 한국의 재림교회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 33:11). 회막이 어디인가? 기도하는 곳이다. 모세가 회막을 떠났지만, 청년 여호수아는 여전히 회막을 지켰다. 한 세대의 부흥은 어른 세대보다 더 오래 기도하는 젊은 세대가 있을 때 가능해지는 법이다. 여호수아는 청년 때부터 지도자 모세보다 더 많이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그는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 선교 120주년 미래준비위원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재림교회 선교 120주년을 맞이해 미래준비위원회는 향후 10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한 방안 연구를 목표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획하여 준비하고 있다. 


1. 미래 시대 동향 연구 – 미래 세대 신앙 진단

• 목적: 미래 세대(어린이, 청소년, 대학 청년부)에 대한 현재의 신앙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 세대의 신앙 모습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 내용: 미래 세대에 대한 설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미래 세대의 신앙 진단


2. 다음 세대 선교 전략 - 미래 사역 연구 보고서 발간

• 목적: 어린이, 청소년, 대학 청년부 사역의 현황 진단 및 향후 10년을 위한 선교 전략 제안

• 내용: (1) 각 분야의 현황, 진단, 제안을 10여 개의 소논문 형식으로 구성하고 그 내용을 출판

     (2) ‘1000명선교사 운동 출신 한국 선교사들의 현황과 추후 과제’ 연구
 

3. 다음 세대 선교 포럼 - 연구 보고서 제시 및 발표

• 일시: 2024년 11월 초

• 장소: 삼육대학교 대학교회 본당 

• 비고: 삼육대학교 선교와사회문제 연구소/신학연구소 공동 주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속담이 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은 하나님이 보내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그 선물을 잘 키워내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과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일은 교단 차원에서 어느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미래 세대인 우리의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 가정과 교회, 학교와 기관이 함께 연합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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