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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독 문제, 어린 시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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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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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문제는 뇌 문제

중독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뇌의 문제이다. 현대 과학은 운동, 적절한 음식, 건강, 휴식 등의 건강 라이프스타일이 궁극적으로 뇌 기능을 증진시키고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락한 죄인이 유일하게 하나님과 소통하는 매개체로서의 뇌 신경은 그곳에 인이 쳐질 뿐 아니라, 기도와 신앙의 복합적인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인체의 성소이다. 


뉴스타트를 포함한 건강 기별의 궁극적인 목적이 뇌 신경, 특히 전두엽을 보호하고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봉사하며 실천하는 자아 희생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면 중독의 해결책 역시 훼손되고 망가져서 옳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뇌를 회복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창조주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될 것이다.



즉각적인 보상에만 작동하는 뇌 

중독은 보상 회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약물, 도박, 게임 등의 중독성 행동은 즉각적인 보상 회로를 자극하여 도파민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유도한다. 경마할 때, 경마 결과가 한 바퀴 돌고 나서 일주일이나 한 달 후에 나온다면 아무도 베팅하지 않을 것이다. 게임에서 내가 왕을 죽이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공격했는데 그 결과가 3개월 뒤에 나온다면 아무도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독은 보상 회로를 통한 즉각적인 보상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변질되어 버린 뇌는 학습, 장기 목표 달성 등 지연된 보상이 필요한 활동에는 동기 부여가 어려워지게 되며 즉각적이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된다.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칭찬이나 돈 같은 보상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충북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인터넷에 중독된 중학교 남학생과 정상 학생 각각 15명을 대상으로 실험하였다. 간단한 퀴즈를 내고 칭찬이나 돈으로 보상하면서 뇌의 반응을 관찰한 결과, 정상 학생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반응이 있었던 반면, 중독 학생들은 뇌의 반응이 거의 없었다. 강한 자극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 뇌의 보상 시스템이 왜곡되어 이제는 웬만한 자극과 보상에는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된 것이다. 심지어 어떤 중독 학생의 뇌는 마약 환자의 뇌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통제 불가능한 뇌

100원을 걸고 200원을 벌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러나 다음번에는 300원을 받아야 도파민이 나오게 된다. 왜냐하면 예측할 수 있는 보상에는 도파민이 나오지 않으며,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이 올 때만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점 더 큰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뇌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뇌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정상적으로 도파민이 나와서 강화되어야 할 일상적인 행동들이 강화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도파민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뇌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게임 등 미디어에 중독되면, 점점 사랑의 관계나 학습을 통해 얻는 지연된 보상에 흥미를 잃고 인간관계에 대한 동기 부여가 저하되어 인생 전체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리고 삶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 인체는 도파민이 적절하게 나와야 항상성이 유지되는데, 도파민 과다 분비가 오래 지속되면 아이들의 뇌는 그러한 패턴에 적응해 원래 반응하고 강화하거나 약화시켜야 하는 행동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 중독 해결-사랑의 관계

중독 환자들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도파민 분비 체계가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도 도파민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갓 태어난 생쥐를 1주일 동안 하루 3시간씩 어미에게서 떼어 놓자, 도파민 분비 체계가 엉망이 되었다. 심리학자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유대 관계가 강할수록 성인이 된 뒤 중독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주장한다. 


비록 환경적인 세팅과 일반화의 비판이 있지만 중독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프레이저 대학 브루스 알렉산더 교수의 쥐 관련 실험을 살펴보자. 1981년 약 16마리의 쥐를 놀이공원에 두고 맛있는 음식과 놀이 기구를 준비하고 짝짓기도 할 수 있도록 세팅하였다. 나머지 16마리의 쥐는 비좁고 삭막한 우리에 가두고, 순수한 물통과 마약 중 하나인 모르핀에 설탕을 탄 물통을 두었다. 실험 결과, 놀이공원의 쥐들은 모르핀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았으며, 혹시 마셨더라도 그 후에는 다시 평범한 물을 마셨다. 반면 우리에 갇힌 쥐들은 놀이공원의 쥐보다 16배 더 많은 모르핀을 마시며 마약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이 실험에서 결국에는 다른 쥐들과의 관계와 사랑을 포함한 환경적인 요소가 중독 유무를 결정짓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람은 관계적 존재이다. 관계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놀이를 하면서 도파민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실험에서처럼 모르핀 물을 마셔 강한 자극을 경험했을지라도 그 이후에 일반적인 물을 마심으로써 지속적으로 관계적 사랑과 놀이를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아이들이 부모와 사랑의 관계를 통한 도파민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 아이들의 뇌가 건강하게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중독 해결-자연 속에서의 활동

엘렌 G. 화잇은 자연이 우리의 위대한 교과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고, 특히 자연은 “우리 자녀들이 배워야 할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책을 읽거나 교실에서 공부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만물은 다함이 없는 교훈과 기쁨의 원천이 된다. 악에 접촉하여 완고해진 일이 없는 아이들의 마음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두루 행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는 데 빠르다.”(교육, 90)라고 진술했다. 자연을 통해 아이들의 뇌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계발되고 기쁨의 원천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경험을 한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그곳에서 기쁨을 찾게 되고, 이는 곧 하나님을 인지하고 그분과 함께하는 기쁨을 추구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다윗이 자연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그 마음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살펴보자. “삼림과 산과 목장과 시내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정오의 햇빛은 다윗의 마음을 빛의 아버지, 곧 모든 행복과 완전한 선물을 주시는 분을 바라보게 하였다. 날마다 계시되는 그 창조주의 품성과 위엄은 젊은 시인의 마음을 흠모와 기쁨으로 충만케 하였다.”(부조, 641~642)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속해서 “그는 날마다 하나님과 더불어 더욱 가까이 교통하였다. …쓸쓸한 들판에서 수고하고 배회하던 이런 세월의 결과를 누가 측량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기록하고 있다. 실로 다윗의 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계발되어, 그에게 늘 기쁨을 주고 늘 교통하였던 하나님이 모욕당하자 골리앗을 쓰러뜨리고자 물매를 가지고 공격하는 대담한 믿음의 주인공이 되었다. 중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 특히 재림교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각인된 전두엽은 평생 하나님과 그의 교훈을 기억하며 살 것(천연의 책, 48)이기 때문이다.



​박상희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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