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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AS 향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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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려를 쪽지보내기 작성일2002.05.08 08:35 조회수 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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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AS향학에 대하여
화요일 오후 연합회의 AIIAS 향학정책에 대한 결의를 접했을 땐
그날 저녁 설교를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그 결정이 나에게는 무거운 근심이 되어 그날 설교준비가 되지
않았다.
예배 전 교회에서 기도를 드려도 거의 그 결정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어떻게 설교해야하나 하는 것’이 나의 무거운 마음이었다.
설교는 무사히(?) 마쳤다.
삼일기도저녁이니 인도하시는 장로님이 기도제목을 주고
기도하는 시간이 주어졌으나
그 시간에도 그 결정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나의 마음과 같이 아내의 마음도 같았다.
나와 아내는 거의 실의에 빠진 사람들처럼 그날 저녁을 보냈다.
내일에 대한 기약없이.

연합회든 합회든 인터넷 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연합회장님께서는 여러번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고
교회 지남에도 권두언에 글을 쓰신 것으로 안다.
그러나 나같은 사람에게는 언로의 장이다.
AIIAS 향학 정책에 대한 항변을
피켓을 들고 연합회 정문에서 시위를 할 수 있나
연합회에 향하여 돌을 던질 수 있나
한 작은 교회에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기는 나에게는
이 인터넷이 나의 조그마한 항변을 할 수 있는 자유의 길이다.

나의 차례를 위해(향학순서) 선배들의 년차를 시인하면서
묵묵히 몇 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렇게 목놓아 가슴조리며 기다리던 기회도
일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목회에 힘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첫째로 가정의 불화요
둘째로 교인들과의 불화요
셋째로 상부기간의 정책이다.
나는 첫째도 아니요, 둘째도 아니요, 그 다음것으로 인하여
실망과 좌절로 힘을 잃고 있다.

언제는 그 어려움(토플점수) 때문에 1년간 휴직을
결의 하여 기회를 주었는데,
이제는 길은 있어도 다시 그 길목을 막고 있으니.
AIIAS에 가서도 미시간테스트 통과를 위해
일년간 주어진 휴직 시간속에(자신의 자비로)
거의 6개월을 밤을 지새울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보기에도 좋다, 어차피 그 기간은 공부하기위해
갔고, 기회가 주어졌으니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
그런데 이곳에서 또 토플를 위해(점수로 AIIAS 향학 결정)
밤을 지새울 정도로 공부해야 하는가 ?
어느 때는 컴퓨터문제 - 밤을 새위 컴퓨터 하는 일로 목회에
지장을 준다고 -로 말이 많았는데.
현 상황은 목회를 해야하는데, 실 상황은 공부를 해야하는가 ?
그렇지 않으면 밀려 묵묵히 기다리던 꿈도 영원히 사라지고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결국 향학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결국 향학은 목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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