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가족 지원 30년 ‘아침고요둥지복지회’
페이지 정보
본문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살아가는 어린 생명이 있다. 이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꺼이 ‘돕는 손’이 되어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아침고요둥지복지회(이사장 한상경, 회장 박광우)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입양문화를 선도하고, 입양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발족했다. 1994년 7월 관련 사업을 시작했으니 벌써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복지회는 지금까지 건강한 아동복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입양가족자조모임을 돕는 등 다양한 입양가정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입양은 물론, 위탁 및 그룹홈 그리고 자립준비 청년 사업을 통해 가정을 잃은 아동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며 선한 감화력을 끼쳤다. 그간 176가정, 250명의 아동이 사후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처럼 입양가족 복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제18회 입양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앞서 2010년에는 설립자 한상경 이사장이 입양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 보호대상아동 입양 활성화에 ‘힘’
최근에는 연장아 입양과 장애인 입양이 늘어나도록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인식 개선과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영유아 입양 외에도 부모의 학대나 이혼, 사망 혹은 가출 등으로 원가정에서 살 수 없는 보호대상아동 입양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담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아동권리보장원과 협력해 입양가정과 위탁가정을 위한 사업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지양 사무국장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3000명의 아이가 친부모와 헤어져 새로운 가정이나 환경에서 살게 된다. 그런 아동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채 10살도 안 된 아이가, 이제 겨우 10대에 들어선 아동이 무섭고 험한 이 세상을 어떻게 혼자서 살아가겠느냐?”고 되물으며 “정말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이다. 그들에게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래도 입양이나 위탁가정을 만나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그룹홈 또는 보육원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짚으며 “정부에서도 보호대상아동 관리 정책 방향을 탈시설화로 추진하고 있지만 위탁부모 신청자가 턱없이 적어 여전히 많은 아동이 시설로 보내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호대상아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다행스럽다.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그만큼 개선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그러나 보호대상아동 가운데 위탁가정을 찾는 비율은 1/3이 되지 않는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장 국장은 “핵가족 시대, 가정해체가 진행될수록 출산율은 낮아져도 보호대상아동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위탁부모가 많아져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가정에서 양육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재림성도들이 위탁부모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했다.
■ 위탁부모 회원 점차 늘어나며 ‘희망’
다행히 아침고요둥지복지회가 관련 홍보 및 교육 활동을 적극 펼치면서 근래 들어 새로운 위탁부모 회원이 점차 늘고 있다. 복지회는 위탁부모를 위한 상담과 교육, 자조모임,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멘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만 18세가 지나 사회로 진출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와 함께 멘토를 모집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멘토의 활동을 통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땅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따뜻한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날 권리가 있다”는 핵심가치로 시작한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하나님의 인도와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오늘도 나눔과 행복의 손길을 펴고 있다. ‘고아를 돌보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고, 우리는 그 필요성이 더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이들의 목소리는 그래서 더욱 절절하게 가슴에 묻힌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내년 이맘때쯤은 아니, 가까이는 올 연말이나 내년 설에는 더 많은 아이가 새로운 가정의 품에서 행복한 새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사)아침고요둥지복지회
문의: 031-574-3004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전병덕 목사, 남양주왕숙 신도시 개척 위해 신탁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