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성도 뜻모아 지경 넓히는 마츠모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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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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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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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M 그 현장에 서다’ 3편 ... 어린이중심 예배 운영
수도 동경과 2시간 거리의 마츠모토시는 최근 들어 남미에서 돈벌이를 위해 찾아든 외국인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타교파의 교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곳. 지역사회 클럽활동에 참여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일본인치고 많이 개방적인 편이다.
박종수 선교사 가족이 복음의 토양을 일궈가고 있는 마츠모토교회 구성원도 한국인과 일본인은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엮어져 있다.
박 목사는 앞으로 같은 ‘이방인’ 입장에서 지역사회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작정이다. 그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교대상이기 때문이다.
안식일 아침.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성도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즐거움은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들에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별하고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이다.
때마침 이날은 세족예식과 성만찬 예식이 있는 안식일이었다. 세족예식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뤄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했다. 성만찬 예식은 어린아이까지 모든 교회구성원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국적교인들로 구성된 ‘국제교회’답게 찬미를 부를 때도 영어, 일어, 포르투갈어 등 5개 국어로 멜로디가 하모니를 이뤘다. 설교예배 후 20여명의 성도들이 옹기종기 모여 성경을 연구하는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자유스러웠다. 교인들은 궁금한 사항에는 질문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성경 속에 감춰진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마츠모토교회의 또다른 특징은 어린이를 배려한 교회운영이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장시간의 예배에 자칫 지루해하거나 집중력이 흐려질 아이들을 위해 설교예배를 안식일학교보다 먼저 배치하는 등 예배시간도 어린이 중심으로 짜여졌다. 또 어린이찬미를 공중예배 순서에 반드시 포함시켜 누구나 쉽게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마츠모토교회는 PMM 1기 선교사들이 파송된 5개 교회 가운데 선교적으로 가장 먼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교회로 평가받고 있는 곳. 박종수 선교사는 그 비결을 기존 교회를 구성하고 있던 다섯 명의 신자들에게서 찾는다. 지난 12년간 교회가 세워지길 기도하며, 많은 구도자들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회진출 이전 오랜 동안 평신도로 교회를 다니며 평신도의 시각에서 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구상해 왔던 박종수 선교사의 안목도 교회발전의 초석을 놓는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또 과거 자신의 직장인 경험을 통해 샐러리맨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그들이 보다 마음 편하게 교회를 출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발전에 한몫했다. 박 선교사 부부는 이전의 이러한 경험들이 오늘을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섭리로 받아들이며 감사하고 있다.
박종수 선교사는 “한국 성도들이 보내준 기도의 후원이 없었더라면 서 있기 조차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국 교우들의 격려와 기도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리도 영적인 싸움에서 자신과 그 가족들이 든든히 버틸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의 돌다리를 계속 놓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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