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통과 이단’ 발행 주도자 제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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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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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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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가입 교단 탈퇴 종용 계속 ... 예장연 연내 2집 발간
한기총 임원회는 지난달 27일(금)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위원장 한명국)가 청원한 조성훈 목사 제명 건과 중복가입 교단들의 예장연 탈퇴 권고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행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한기총 임원회는 이 자리에서 한기총과 예장연에 중복 가입한 회원 교단들에 대해 예장연 탈퇴를 권유하고, 회원권 미정리시 이단옹호교단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한기총은 그간 예장연에 중복 가입된 교단들에 대해 탈퇴를 종용하고, 회원권을 정리하지 않을시 정관에 따라 처리한다며 엄포를 놓는 등 계속해서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한기총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조성훈 목사는 “한기총이 제명사항도 아닌 것을 이유로 본인을 제명한다면 그 부당함을 알리는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반발했다.
조 목사는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단.사이비 문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공개토론 등을 그동안 여러 차례 한기총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그 어떤 대답도 없다”고 지적하며 “이는 한기총이 오히려 이단.사이비 문제를 몇몇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지우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는 이에 앞서 예장연이 회원 교단이라고 주장한 교단들에 질의한 결과 40개 교단이 예장연이 발행한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자가 자신들의 교단 입장과는 상반된 결론을 담고 있음을 확인하고 한기총과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한편, 타 연합기관에 가입해있는 교단들에 대해서까지 탈퇴를 권유하는 한기총의 처사에 대해 예장연 가입교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한기총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장연은 이와는 별도로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 2집을 올 연말까지 발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필위원을 선임하고 있어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개혁 등 각 계파별 소속 교수 각 1명씩을 집필위원으로 선임한 예장연은 나머지 2명의 집필진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연은 정통과 이단 2집 제작에 앞서 공청회를 통해 책에 대한 내용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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