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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교, 교회는 미래세대 복음화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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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9.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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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특성 이해가 우선 ... 소통과 공감대 형성 중요”
선교전문가들은 2030세대 복음화를 위해서는 이들 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0년 8월 5일. 우리나라에서 ‘청년기본법’이 시행된 날이다. 청년의 권리 및 책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를 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청년발전과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올해는 지난 21일이었다.


때를 같이해 교계에서는 이맘때를 ‘청년주간’으로 정해 청년선교에 관심과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회의 청년선교는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장기침체를 넘어 하향곡선을 그린 지 오래다. 전망도 잿빛이다. 


최근 한국교회총연합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내놓은 ‘한국 기독교 장래 인구 추계’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24년 215만 명에서 2050년 94만 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대비 44% 수준이다.

 

여기에는 저출산·고령화의 심화와 급속한 세속화, 젊은 세대의 종교에 대한 무관심, 사회적 기대와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기독교 현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교회의 무관심도 한몫한다는 목소리다. 따라서 선교전문가들은 이들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젊은 세대를 위한 소통과 공감대를 이룰 영적 공동체와 순서들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하며 “교회 안에서 이들을 위한 영적 성장과 신앙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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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도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목사는 “이 세대는 합리적이고 상호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면서 “일방적 지시와 명령보다는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길 원한다. 그리고 이유가 납득될 때 참여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앙적으로 매우 연약한 세대다. 그런데 교회는 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위계질서와 정해진 규율에 대해 순종할 것을 강요한다. 전통적 신앙 양식의 장점을 체험보다는 지식으로만 전달하는 구조에서는 이 세대가 교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유창종 목사는 젊은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빠져나가는 이유에 대해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이런 모습은 그간의 설문 결과처럼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주요 종교 가운데 기독교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때”라고 의견을 전했다.


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도 비슷한 맥락에서 문제를 들여다봤다. 김 목사는 3040세대까지 시야를 확장해 “이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교회 본질의 기능 자체에 대한 실망감, 재림교회의 교회론 즉, 공적 교회로서의 역할 미비 등이 가나안 교인 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시켰다“라고 분석했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목회자의 잦은 인사이동과 교회 개척의 정체로 인한 지역선교의 연속성 결여 등 구조적 문제에서 원인을 찾았다. 김 목사는 “교회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면 개척된 많은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 교회 성장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개척이 둔화하면서 젊은 세대의 복음전도 사역 참여가 요원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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