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가족 살해사건 용의자 오보 정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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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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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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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9명 살해 50대 제칠일안식일교인 아니다’ 제하로
자신의 부인과 자녀 등 9명을 살해한 마커스 웨슨(57)이 저지른 이 희대의 엽기살해사건은 근친상간과 일부다처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미국 현지는 물론 세계 각 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 발행되는 G 스포츠지는 지난 23일자로 발행한 신문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며 미확인 상태에서 “그는 전과도 없는 독실한 기독교인(제7일 안식일교회)”이라고 특정 교단을 실명 처리했다.
이 때문에 보도를 접한 많은 재림성도들이 충격에 휩싸이고, 일반인들이 재림교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실제로 관련 기사를 읽은 네티즌 사이에서 재림교회에 대한 오해로 가득한 글들이 한동안 게재되기도 했으며, 한기총 등 교계 주요 단체의 관련 사이트에도 해당 기사가 네티즌들에 의해 조롱과 함께 올려졌다.
이에 따라 연합회를 비롯한 북아태지회 홍보부는 관련 언론사의 편집국장과 담당기자에게 현재까지 범인이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ANN의 보도를 근거로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해당 언론사는 27일자 10판 30면에 ‘가족 9명 살해 미국 50대 제칠일안식일교인 아니다’라는 제하로 정정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범인이 재림교인이라는 어떠한 기록도 발견할 수 없다”는 네트버그 북미지회 홍보부장의 말을 인용, 보도하며 “본지가 지난 23일자에 이 사건을 기사화하면서 웨슨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라 명기한 것 또한 사실과 다름을 확인 정정한다”고 보도했다. 또 한기총 사이트에도 ‘사실과 다른 보도’라는 제목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엠파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문제의 기사에서 “(범인은)사교와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마약.TV는 물론 몸에 나쁜 음식도 멀리하는 채식주의자였다”는 재림교인을 지칭하는 듯한 문안을 삭제하는 등 후속처리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사의 이같은 무책임한 보도 때문에 재림교회는 일반 여론에 크게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되게 되었으며, 선교에도 적잖은 지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이 기사는 야후, 네띠앙 등 국내 9개 사이트에서 뉴스 서비스되어 많게는 수백만 명의 네티즌들이 열독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부 교인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사화하여 본 교단의 명예를 훼손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불매운동 등 적극적 움직임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보도행태를 꼬집고 “추후에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 신문이 발표한 美 프레즈노시 일가족 살해사건 용의자 오보 관련 정정보도 전문은 아래와 같다.
북미지역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주 프로즈노에서 9명을 살해한 비극적인 살인사건과 관련, 체포된 마커스 웨슨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웨슨(57세)은 사건 후 프로즈노 경찰에 체포 구금된 상태이며 몇몇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웨슨을 재림교인으로 언급한 바 있다. 북미지회 홍보부장 커미트 네트버그 목사는 이 기사들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는 웨슨이 재림교인이라는 어떠한 기록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지가 지난 23일자에 이 사건을 기사화하면서 웨슨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라 명기한 것 또한 사실과 다름을 확인, 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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