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계훈 목사 재림공원묘지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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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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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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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백으로 名作 같은 생애 마감
고 신계훈 목사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하늘도 슬픔의 눈물을 참지 않았다.
먹물처럼 시커먼 구름은 종일토록 빗줄기를 흩뿌렸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다. 차라리 자신의 눈물이 빗줄기에 씻겨가길 바랬다. ... ...
우리 시각으로 지난 14일 새벽 로마린다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 신계훈 목사의 시신이 22일(일) 포천 재림공원묘지 유택에 안장됐다. 미망인 오명주 사모를 비롯한 유가족과 200여 성도들의 오열 속에 고인의 유해는 부활의 소망을 안고 안치됐다.
하관예배에서 이재룡 북아태지회장은 “고인은 훌륭한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자였으며, 우리 모두는 그를 존경했고, 그토록 탁월한 지도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고 회고하며 “그의 헌신적 지도력에 힘입어 한국교회는 모든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우리는 그가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뜻하지 않은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던져주지만, 그의 운명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게 되는 부활의 소망을 안고 잠든 복스러운 죽음”이라며 “우리 모두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안고 살아가자”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삼육대 대강당에서 열린 발인예배에서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과 십자가가 우리에게 한없는 교훈인 것처럼, 그의 삶도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사랑과 교훈의 바다였다”며 고인의 숭고했던 삶을 반추했다.
전 연합회장은 “그동안 참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천적 삶으로 보여준 고인을 우리는 오래오래 기억하고 기릴 것”이라며 고 신계훈 목사의 아들 승원 씨를 한국교회를 대표해 뜨거운 가슴으로 안았다.
고인과의 추억을 담담히 회고한 한상우 목사는 조사를 통해 “생의 전투와 사역의 전투에서 상처받은 모든 흔적과 남이 알지 못하는 눈물을 예수님은 다 알 것”이라며 “머잖은 영광의 날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김관호 원로목사도 “고인의 일생은 자애롭고, 온유하며, 너그러운 인품을 가진 교육자이자, 행정가였다”며 “평생 믿음의 소망대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의 날, 특별부활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성도들을 반기면서 천국에서 길이길이 옛이야기 나누자”고 소원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부활의 약속을 담은 고인의 생전 목소리와 평소 좋아하던 말씀을 간추린 영상물이 상영되어 1,200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달궜다.
성도들은 “고인의 신앙을 본받아 자신을 부인하고, 성령의 역사로 진정한 부흥과 개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 갈 수 있게 해 달라”며 기도했다. 성도들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서도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훗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이정신 목사는 유가족을 대표해 “그동안 국내외에서 고인의 쾌유를 위해 많은 기도와 사랑을 전해준 성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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