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봄은 오리 ... 표성수 교수 弔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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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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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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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임이여, 다시 볼 그날까지 잘 가오”
표성수(시인, 재림문인협회장)
찬란한 삶의
쉼표 찍고 간
우리의 고운 임이여
오 그 순백의 말씨여
오, 그 고결한 마음이여
벌써 보고 싶네
벌써 그리워지네
그 혀 끝에 사랑 담아
예수피 한 톨씩 물고간 이곳저곳엔
하늘 금사과 주렁주렁
아픔으로 여무는 속사람아
곱게 단장하고
하늘 음보(音步) 밟고 가는
그 지난한 믿음의 발걸음은
십자가 형극(荊棘)의 길
걸어가는
작은 예수
밤 이슬 눈가에 달고
갈구(渴求)의 심현(心絃)은
하늘을 향해 줄을 당긴다
오직 임을 향한 일편단심
주의 품 안에 잠든
거룩한 그의 얼굴은
시나브로 없어지는 우리 마음에
눈물의 강이었다
믿음의 강이었다
그리고 자랑스런 남은 무리에
단일의 혈족(血族)으로
다시 뭉치게 하였다
그는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
이제는 슬펐던 이별의 단장(斷腸)은 접어 두고
임이 오실 부활의 봄을 위해
우리 모두 준비하자
사랑했던 임이여
존경했던 임이여
잘 가오
평안히 잠자오
다시 볼 그날까지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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