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人’에서 ‘命人’으로 거듭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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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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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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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조각가 전영율 성도
... “하나님 사랑 작품으로 승화하고파”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 한반도와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 국민 가운데 당시 김 대통령의 목에 걸렸던 기념메달이 노벨위원회의 의뢰로 한국인의 손에 의해 직접 조각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나, 그가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더더욱이나 많지 않다.
그간 ’88 서울올림픽 기념주화, ’93 대전엑스포 기념주화 그리고 지난해 한일월드컵 기념주화까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각종 국제행사와 함께 이제는 국민들의 소중한 ‘애장품’이 된 각종 기념주화들을 조각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부조문화 분야를 개척해 가고 있는 주화조각계의 ‘명인’ 전영율 씨(41세, 한국조폐공사).
노벨평화상 기념메달에 이어 지난해에는 MDC 세계 주화 경연대회에서 ‘월드컵 기념주화’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화조각계에서는 독보적 존재로 인정받으며 ‘名人’의 자리에 우뚝 선 그는 이제 영원한 생명을 조각해 가는 ‘命人’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적 특성상 재림교회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안식일 성수 등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는 지난 5월 17일 침례를 받고 ‘영생’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는 충청합회 대전 도마동교회(담임목사 김시화)에 출석하고 있다.
주화조각가 전영율 명인은 특히 최근 대전 롯데화랑과 화폐박물관에서 첫 개인전시회를 가졌다. 16년간 주화를 조각하며 쌓은 예술가로서의 기질을 30여점의 부조 작품을 통해 선보인 그는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미술계에 중요한 의미를 던지기도 했다.
권용섭 화백은 “작가는 직업적 사명감과 진실의 테두리에서 창작인의 절제된 감정이 작품의 응어리로 보물처럼 쏟아내기를 갈망해 왔을 것”이라는 말로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짧은 국내 부조문화를 개척하며, ‘재림성도’의 길을 걷고 있는 전영율 성도를 만나본다.
전영율 명인 프로필
동의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이태리 메달예술학교 수료(SCUOLA DELL'ARTE MEDAGLIA)
1988 서울올림픽 기념주화 조각
1990 아르헨티나, 부탄 주화 조각
1993 대전 세계 엑스포 기념주화 조각
2000 세계주화조각.디자인 공모전 가작 수상(일본, 도쿄)
2001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메달 조각(노르웨이 의뢰)
2002 월드컵 기념주화 조각
MDC 세계주화 경연대회 대상 수상(월드컵 기념주화. 축구의 역사)
2003 개인전(롯데화랑, 화폐박물관)
현재 전국조각가협회/대전조각가협회/한국부조협회 회원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소 디자인 조각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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