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대표, 30%를 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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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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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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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협회, 헌장위에 제안 ... 조직위원, 행정위원도
여성협회(회장 소외숙)는 연합회 헌장위원회에 “연합회 총회 정식 대표의 30%를 여성으로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총회 정식 대표는 각 합회 행정위원회가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아울러 합회 및 기관별로 선출하는 총회 조직위원에도 30%의 여성 대표 배정을 요구했다.
‘한국연합회 헌장 및 정관위원님께 드리는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전체 3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에서 여성협회는 합회 및 안수목사 38명과 이들 수의 20%에 해당되는 평신도들로 구성되도록 한 현행 신임서 위원회 구성도 “합회 및 안수목사 38명에 5~10년 이상 헌신한 여성목회자들의 포함”과 “합회 및 안수목사 38명과 이들 수의 20%에 해당되는 평신도 중 30%를 여성대표로 구성한다”는 문장이 포함되도록 조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 헌장 및 정관 내용’에 관해서는 제3항 헌장 및 정관위원의 구성 가운데 현행 여성대표 1명을 “여성협회장, 여성전도부장, 각 합회 여성협회장 등을 포함, 모두 7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1항 선거위원회의 구성에서도 현행 남녀 구분없이 평신도 5명으로 되어 있는 조항을 “평신도 5명중 2명은 여성대표로 구성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신임서 위원회는 현재 평신도 20%(8명) 가운데 “2명은 여성대표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현행 여성대표 1명으로 되어있는 행정위원회에도 여성협회장 외 여성대표 1명을 더 추가, 여성의 참여를 늘려야 하며, 행정위원회의 구성에서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평신도 가운데 30%의 여성대표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성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제안의 배경에 대해 “여성인력이 전체 교회 구성원의 70%나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행정적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교회 발전을 위한 건설적 제언들이 제기될 수 있는 통로가 미약하고,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과 교회사업의 발전 및 기여, 여성층의 자질향상을 위해 이같은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여성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 재림교회에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교회의 장로는 “여성들의 행정참여 확대는 일부 여성층 뿐 아니라 전교회적 공감대와 필요성에서 개진되어야 할 문제”라며 “여성층의 지위향상을 주제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이 마련되어 대다수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모적 논쟁을 줄일 다양한 방법들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헌장위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가 여성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관심의 눈길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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