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선교 주력해 일터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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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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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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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장, ‘안수목사 1003번 의미’ 조명하며
“적지 않은 재원조달과 함께 불편과 난관이 예상된다 할지라도 이를 감수하려는 강력한 합의와 투지가 필요하다”
신계훈 한국연합회장은 이달 목양자에 기고한 ‘한국 재림교회 안수목사 일련번호 1003번의 의미’라는 제목의 글에서 ‘목회자 급증의 명암(明暗)’을 조명했다.
신 연합회장은 “지난 2월 영남합회 안수식에서 합천교회 박정은 목사가 1000번째 안수목사로 탄생하며, 감격스러운 1003번째의 안수목사까지 배출하게 되었다”고 자축하는 동시에 “이처럼 급격한 안수목사의 증가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없는 현상으로 분명한 성장의 지표이자, 지도력 성숙의 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회장은 그러나 “최근 10년간 432명의 안수목사가 증가하고, 현재의 목회자수도 900명에 근접하고 있지만 수침자는 이전에 비해 거의 증가하지 않고, 실제의 교인수도 답보상태에 빠져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목회의 열매인 신자수 증가로 목회자 증원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십일금의 증가로 재정의 뒷받침이 그나마 가능했다는 것.
연합회장은 이와 관련, “신자 50명 이하의 소규모교회에까지 목회자를 파견하여 공급은 확대되었으나 신자의 증가는 이를 따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합회들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어 헌금에서 인건비 비율이 평균 90%를 상회하게 되었다”고 현실을 전했다. 실제로 현재 목회자 급여의 1/4 이상이 각 기관의 십일금에 의해 충당되고 있는 형편이다.
연합회장은 또 “목회자가 증가하는 것에 반비례하여 평신도 활동은 현저하게 쇠퇴하고 있다”며 신자중심 교회성장에서 목회자 의존도가 지나치게 심화된 현실을 우려했다.
연합회장은 이러한 목회자 포화, 교회성장 둔화, 목회인력의 수요와 공급조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각각 자기 몫의 선교역량을 발휘하여 교회성장에 직접 기여함으로 후배들의 인력수급을 계속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일터를 넓히고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연합회장은 “이 일을 위해서는 행정적인 뒷받침과 구조조정도 있어야 하지만 이러한 단순논리는 행,재정의 실상을 상세히 알고 나면 적절한 해답이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며 “오히려 선교불모지화 되어가는 강남지역 등 대도시 선교에 주력하여 일터를 넓히고, 목회인력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타개책을 제시했다.
연합회장은 “이 일을 위한 적지 않은 재원조달과 함께 불편과 난관이 예상된다 할지라도 이를 감수하려는 강력한 합의와 투지가 필요하다”면서 “미루면 미룰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늦으면 늦을수록 더욱 많은 댓가를 치뤄야 할 것으로, 지금 우리에게는 가나안 정탐에서 돌아온 갈렙과 여호수아의 비전과 용단, 확신이 필요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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