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정교회 교황, 재림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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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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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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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기독교 연합 방해” ... 이집트방송 인터뷰서
이같은 소식은 근착 애드벤티스트 리뷰지를 통해 알려졌다. 콥트정교회 셰노다 교황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가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림교회는 기독교와 이슬람과의 긴밀한 연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림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는 시오니스트”라고 주장했다.
셰노다 교황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이집트 재림교회 지도자들은 텔레비전 방송국측에 즉각적이고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집트 재림교회의 지도자 피터 자카 목사는 방송이 나간 후 셰노다 교황의 이번 발언이 이집트 사회에서 재림교회에 몰고올 심각한 파장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피터 자카 목사는 이와 관련, “재림교회가 방송에 출연하여 우리를 소개할 수 있도록 방송국장에게 확답을 받았고, 방송국은 재림교회가 받은 모욕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도 콥트정교회의 교세가 상대적으로 월등한 이집트 사회에서 재림교회가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셰노다 교황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대총회의 교회-종교/교류협의회 사무총장 버트 비치 목사는 ATN과 인터뷰를 갖고 “교황 셰노다는 재림교회가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는 ‘시오니스트’라고 말했지만 이것은 매우 황당할 뿐만 아니라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버트 비치 박사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삼위일체는 재림교회의 믿음의 기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집트에서 재림교회는 다른 곳으로부터 이주해온 교회가 아니라, 거의 한세기 동안 현지에서 조직된 이집트의 교회”라고 덧붙였다.
특정 교단이 이집트 방송에 출연하여 교회 소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듯. 이집트에서 기독교회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일년에 단 두 번만 방송에 나올 정도로 배척되고 있다.
서기 541년 칼케돈회의에서 단성론자로 낙인찍혀 로마교회로부터 갈라져 나온 콥트 정교회는 641년 이집트가 이슬람화된 이후 모진 박해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탱해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 성 마가를 그들의 초대교황으로 여기고 있다. 현지 기독교인 중 약 90%가 콥트교도들일 정도로 이집트에서는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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