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덕헌 목사 묘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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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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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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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34년만에 재림공원묘지로
고 하덕헌 목사는 1920년 6월 20일 평안남도 용강군 용월면에서 아버지 하창희 씨와 어머니 윤창원 씨 사이에서 출생, 1935년 당시 의명학교 교장이었던 이희만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이후 의명학교를 졸업하고 일산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징집되어 종군했다. 전란 중 연합군의 포로가 되어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 반공포로로 석방되었으며, 삼육신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연합회 제21회 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어떤 낯선 이로부터 “오늘 밤 막사에서 잠을 자지 말고 야외에서 밤을 새우라”는 말을 듣고 당일 밤 막사 부근 한적한 곳에서 떨며 철야를 했는데 아침에 막사에 가봤더니 20여명의 포로들이 모두 가슴에 칼을 맞고 죽어있었으며, 자기 침대에도 칼로 찌른 자국이 세 곳이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는 후세에 유명하다.
평생 이산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북에 두고 온 사랑하는 아내와 3남매를 위해 기도한 고 하덕현 목사는 부산위생병원 원목으로 봉사하다 1968년 4월, 48세의 일기로 연탄가스에 중독 되어 갑작스레 별세했다.
이날 예배에서 김재신 목사와 유형환 목사 등 자리를 함께 한 원로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신앙의 후배들은 믿음의 뿌리를 먼저 내려간 선조들을 존경하는 정신을 더욱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덕헌 목사의 묘지이장을 위해 연합회가 포천 재림공원묘지의 부지를 제공했으며, 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이장을 결의했다. 이 일을 위해 부산위생병원과 삼육대학교, 삼육대학 동문회, 한국삼육고등학교가 함께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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