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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합회 설립, 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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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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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변화 이어 교육시설 등 제반환경 뒤따라야
연합회가 서중한합회의 요청에 따라 ‘강남합회 설립 가능성과 여건에 관한 연구의뢰’를 수용함으로써 앞으로 ‘강남권’ 합회 설립이 현실화 될 수 있을는지에 대해 관심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서중한합회는 그간 이 문제의 타당성을 놓고, 꾸준하게 모니터 하며 연구해 왔다. 그러나 재정, 인사, 교육 등 합회 분리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연합회에 연구를 의뢰했다.

새로운 합회의 설립에 있어 서중한합회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지난 96년 거의 성사직전에 까지 이르렀던 합회 분리가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는 등 홍역을 치른 기억이 있다. 합회 한 관계자는 “그 문제를 마무리 짓고, 상처가 아무는데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 또다시 이 문제를 처리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부담감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만큼 합회에게 이 문제는 부담스런 현실이자 과제다.

강남합회를 설립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인식의 변화. 명분은 있지만 시기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는 측면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임시총회의 홍역 이후 합회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부담이 큰일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는다는 것. 지금도 많은 교인들 사이에서는 합회 분리에 대해 “명분없는 일은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보다 더욱 근원적인 문제는 합회 분리가 추진되던 96년 당시보다 지금의 여건이 더 어려운 환경이라는데 있다. 십일조 차이만 하더라도 당시 강남과 강북권 교회의 차가 1억원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1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관까지 합하면 20억원에 이른다. 그사이 교인도 강남은 줄어든 반면, 강북권 교인들은 훨씬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회를 분리한다면 강남권 목회자나 성도들은 “매우 불균형한 모습이기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강남권에는 교육기관을 비롯, 아무런 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교육기관 등 제반 시설과 환경을 갖추어야 하는 것도 큰 과제다.

이와 관련, 강남권 교인들 사이에서는 강북지역의 교세확장이 선교적 발전을 이룬 결과라기보다는 교인들 사이의 수평이동에 의한 성장이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몰려있는 강북으로의 이주가 많았다는 것. 이 때문에 강남은 ‘피해아닌 피해’를 입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강남합회 설립에 따른 필요성과 위험부담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과 함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민의의 수렴도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또 명분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을 보다 신중하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주문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합리적인 이해와 접근 역시 절실히 필요되는 문제들이다. 특정 지역주의나 편파적 시각은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전국의 성도들은 앞으로 이러한 현실적 과제들을 풀어가는 서중한합회의 모습을 기대에 찬 눈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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