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호우로 재림교인 43가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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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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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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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영남권에 집중 ... 성도 도움 절실
인근 춘양지구에 사는 이병기 씨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긴 마찬가지다. 소유하고 있는 800여평의 밭이 일반인 가슴높이까지 내려갈 만큼 깊이 파이고, 수확기에 있던 감자 등 농작물이 완전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호우가 계속되면서 약 900여평의 2계단 논의 둑이 터져 이마저 상당부분 물에 잠겼으며, 논으로 올라가는 길도 무너져 내려 완전복구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지난 4일(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재림가정은 지금까지 집계된 것으로만 모두 43가구. 호우가 한 풀 꺾였던 지난 19일(월) 조사에서의 12곳 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또 피해규모도 예년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경과되며 자세한 피해정도가 알려지면서 이전에 전해진 것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가 몰린 영남지역은 모두 24곳에서 피해발생이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중.남부지방에 집중된 이번 호우로 영남합회 풍기교회와 삼랑진교회 성도들이 재배하는 사과, 복숭아, 감 등 과일들은 채 익기도 전에 상당량 낙과되는 피해가 줄을 이었으며, 영남삼육 이기원 교사는 폭우로 가옥이 전파됐다. 서중한합회 주인순 성도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약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는 등 전국 주요 피해지역에 사는 재림성도들이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동중한 지역에서는 교회와 가정을 포함해 모두 15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매년 게릴라성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서중한 지역에서도 3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호남과 충청합회는 별다른 피해집계가 없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려 심한 상실감에 빠져 있는 피해 재림교우들은 당장 생활의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정도로 급박한 실정. 조속히 복구가 완료되어 희망을 일구고, 재기하기를 원하지만 앞으로 국지적인 호우가 몇 차례 더 발생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연합회 구호부(부장 구현서)는 “금년 여름도 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 수재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재림성도들이 아낌없는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 주기를 희망했다.
자세한 지역별 피해상황은 다음과 같다.
*동중한 지역
부론교회: 황재남 - 논 1,500평 완전침수, 신순례 - 논 2000평 완전침수, 이순분 - 논 3,000평 완전침수, 박영식 - 하우스 10동 완전침수, 최원중 - 논 2,000평 완전침수, 김종옥 - 논 6,000평 완전침수
가락동교회: 이양복 - 농작물 25동 침수
태장교회: 권태진 - 가옥 완전침수
기술원교회: 김병윤 - 가옥 완전침수
궁촌교회: 김정순 - 논 800평 완전침수/장애인, 김영순 - 논 1,200평 완전침수
광주교회: 이숙훈 - 농작물 하우스 7동 완전침수
대화교회: 고수정 - 논 200평, 밭 200평 완전침수
횡성교회: 박순아 - 밭뚝 3높이 X 100길이 유실
창봉교회: 심만본 - 논 300평 완전침수
*서중한 지부
이덕형 - 가옥 침수
곽성섭 - 비닐하우스 20동 침수
주인순 - 비닐하우스 침수(피해액 1억)
*영남 지부
풍기교회: 이관재 - 사과 9천평 중 30% 낙과, 산사태로 우사 2개동에 토사가 밀려 들어와 흙이 무너진 곳에 포크레인을 이용한 복구 필요. 안태근 - 사과 4천평 중 30% 낙과, 엄진섭 - 사과 7천평 중 30% 낙과, 복숭아 3천평 중 50% 낙과, 도로 50미터 유실 - 농로가 아니고 개인 농가에 진입하는 길이므로 면사무소의 지원없이 농가 자체에서 복구해야 하는 상황. 자갈로 길을 다지고 콘크리트로 다시 포장해야 원상복구됨. 김용한 - 사과 5천평 중 30% 낙과, 이동영 - 사과 3천평 중 35% 낙과
영주교회: 이기원 - 폭우로 가옥 전파(영남삼육 교사)
삼랑진교회 - 교회 부엌과 유년관 일부가 침수, 벽지와 장판 및 시설 일부 수리 필요.
김두연 - 벼농사 및 고추농사 훼손, 윤석봉 - 감 낙과 및 감나무 훼손, 임순회 - 감 낙과 및 감나무 훼손, 임천수 - 감 낙과 및 감나무 훼손, 최윤권 - 다리 붕괴 및 각종 과실나무 소실, 한동희 - 딸기 비닐하우스 및 벼농사 훼손, 허정 - 벼농사 및 감나무 훼손
울릉도교회: 이석종 - 산사태 및 침수, 박성희 - 침수(전기보수공사 및 지붕, 천장 보수), 박석우 - 침수(전기보수공사 및 천장 보수)
춘양지구: 이석기 - 고추밭 및 가옥 일부 침수, 논 400여평 침수
지한주 - 단위당 500여평 단위의 계단 논들이 침수, 논은 총 3,500여평이며, 각 논들마다 둑이 터져 많은 침수 피해
이병기 - 소유하고 있는 밭의 1/3이 완전 소실, 일반인 가슴높이만큼 파이고, 농작물이 완전 유실. 약 900여평의 2계단 논이 상기이 논처럼 둑이 터지며 부분 유실이지만 상당히 유실된 상태. 밭에는 감자와 수확기의 농작물이 있었음, 올라가는 길도 유실, 조형석 - 밭 300여평 침수 및 소실
단밀교회: 유극동 - 과일밭이 침수되어 과실수가 죽고 훼손 심경택 - 과일밭이 침수되어 과실수가 훼손
군위교회: 백점갑 - 토지를 임대하여 농사하는 중 비로 인해 과실 농작물 훼손
재산교회: 정학원 - 수박밭 900평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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