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후원 없어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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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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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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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조달 조차 대원 호주머니 털어야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을 안고 출발한 정동진에서 ‘꺼지지 않는 불’의 현장 적목리까지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후원조차 없는 상태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배정된 예산이 거의 없다보니 그만큼 여유도 있을 수 없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점점 갈증과 피로로 누적되어 체력이 저하되어 가는 대원들에게 충분한 필요물자를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당장 갈증을 해소할 이온음료나 생수, 기타 잡비를 보충하는 것도 대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충당해야 하는 형편. 특히, 성인에 비해 인내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횡단팀에게 이러한 어려움은 또다른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낮의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어선 지난 28일(일). 그나마 서늘한 나무 그늘을 쉼터 삼아 잠시 휴식에 들어간 횡단팀이 저마다 타오르는 갈증을 해소하려 도로변 한 식당을 들렀지만 물 한 모금은커녕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들어오면 어떻하냐”며 매몰차게 쫓아내는 주인의 모습에서 야박한 세상인심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한 참가자는 “갈증에 허덕이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음료조차 마음껏 제공할 수 없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그런데도 꾹 참고 견뎌내는 학생들을 보면 그저 고맙고 대견할 뿐”이라며 목소리를 흐렸다.
횡단팀의 경비는 합회가 배정한 얼마간의 예산과 참가대원들의 회비가 전부. 대원들은 1인당 15만원의 참가비를 냈지만 이 경비는 한 끼당 거의 3천원을 웃도는 식비와 30명에 가까운 횡단팀이 묵을 숙박비 등으로 사용되어 개인별로 소요되는 1인당 경비를 제하고 나면 운영경비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많은 기업체와 학교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타의 횡단팀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횡단팀은 오는 31일(수)까지 걸음을 계속한다. 그사이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횡단팀에게 자그마한 도움을 주거나 응원을 보낼 재림가족들은 조장렬 전도사(017-706-3607) 편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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