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총거부 원칙 다시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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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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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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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규 교수 주장 ... '애국적 비무장전투요원'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제도의 도입과 관련법안의 입법 추진 등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집총거부와 비무장 전투요원으로의 군복무에 따른 교단적 입장이 다시 견지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육대 오만규 교수는 5일(금) 연합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부터라도 그동안 희석되어 왔던 재림교단의 집총거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사회적, 국가적으로 분명히 견지하고, 재림청년들이 비전투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루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체복무제도 입법을 위한 공청회’에 참가, 대체복무제에 대한 재림교회의 입장을 밝힌 오만규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간의 활동상황을 언급하며 “여호와 증인 신자들의 고통과 입장은 시민단체와 법조계에서 상당한 이해와 지지가 반영되고 있는 반면, 이미 수십년 전부터 공식결의를 통해 확인된 한국 재림교회의 역사적 진실이나 신앙적 진실은 이해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지금 한국 재림교회는 군복무에 있어 ‘안식일 준수’만 강조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군복무에 대한 재림교회의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입장은 ‘비무장전투요원’으로의 복무”라고 전하고 “이것이 우리가 믿는 가장 성서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또 “우리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처럼 병역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 비무장으로 복무하겠다는 ‘애국적’ 집총거부자”라며 성격을 분명히 했다.
오 교수는 “1970년대와 80년대 군정기를 지나며 MCC 교육이 중단되고, 재림교회의 비무장 전투원칙과 정체성이 희석된 현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군봉사부와 종교자유부 관계자들이 큰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우리의 가치관을 사회적, 국가적으로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복무를 앞둔 젊은 재림청년들에게는 “군입대예정자 수련회 등 관련 집회를 통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시행, 이같은 교단적 원칙을 주지시키고, 그들이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이와 함께 “이 문제에 중요한 이해그룹 중 하나인 재림교인의 입장과 고민을 사회에 폭넓게 전할 수 있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의 비무장원칙에 대해 계몽하고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언론도 역할을 담당해 주길 희망했다.
한편 연합회는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한 공청회나 심포지움을 마련, 성도들의 시각과 교단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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