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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는 잘못된 신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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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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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경 목사, 대체복무 관련 토론회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는 여전히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지난 18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 관련 토론회'를 갖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병역거부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태양 씨와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알려진 성우 양지운 씨 등이 대체복무제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국방대학원김병렬 교수와 함께 발언한 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 상담소장 최삼경 목사와 창공교회 장병선 목사 등은 병역거부에 대한 반대입장을 역설했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발제한 최삼경 목사는 "여호와의 증인이 집총을 거부하고 병역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신념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여호와의 증인들이 학교교육을 거부하고 병역과 수혈 거부로 생명을 경홀히 여기는 것은 인권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발표한 오태양 씨는 최근 자신이 병역을 거부하게 된 배경에 대해 "불교적인 세계관이 병역을 거부하게 만들었다"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죽여야 하는 군복무를 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병역거부로 자식을 감옥에 보냈던 방송인 양지운 씨도 "여호와의 증인에게만 병역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면서 "일정기간 국가를 위해 다른 차원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대체복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병역거부에 대한 찬성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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