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선교사훈련원, ‘선교사 예비학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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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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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2.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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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졸업생 대상 ... 서해삼육고 등 전국에서 9명 지원
전국 삼육학교와 지역교회의 예비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9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김세준(서해삼육고 / 금산본향교회) △문태현(서해삼육고 / 수원새하늘교회) △임예나(서해삼육고 / 웅천교회) △정유진(서해삼육고 / 홍성교회) △조한휘(서해삼육고 / 살렘동산교회) △김휘찬(서울삼육고 / 삼육중앙교회) △여건후(서울삼육고 / 마석교회) △문채민(살렘선교사학교 / 살렘동산교회) △장서희(선화예고 / 서울동부교회) 양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도착과 함께 정해진 숙소에 배정되는 등 입소 오리엔테이션부터 퇴소까지 1000명선교사 정기훈련을 축약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별 편성에 따라 매일 오전 5시 새벽기도회부터 오후 10시 취침까지 꽉 짜인 일정을 소화했다. 성경통독과 QT 작성을 통해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세족예식에서는 예수님의 희생과 겸손을 배웠다.
강의도 이어졌다. 원장 전재송 목사는 ‘선교사 정신’을 주제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복음사명과 역할을 조명했다. 부원장 조기형 목사는 ‘부르심의 목적’을 제목으로 소명의식을 불어넣었다. 최봉길 목사는 ‘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선교지에서 만나게 될 영혼들의 사상 속에 배어 있는 세계관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를 설명했다.
특히 ‘극기훈련’ ‘선교사 캠핑’ ‘선교지 하이킹’ 등 1000명선교사들이 실제 거치는 훈련을 이수하며, 선교사로서 갖춰야 할 인내심과 정신력을 길렀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실랑 카비테 1000명선교사훈련원에서 자동차로 약 5시간 떨어진 Nueva Ecija로 선교지 봉사를 다녀왔다.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선교사들과 함께 집집 방문을 다니며 세파에 상처 입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찬양과 말씀으로 위로했다.
마을 아이들을 모아 율동찬양과 성경이야기를 들려줬고, 인근 학교를 찾아 체육활동을 진행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선교사 사역을 체험했다. 한국인이란 이유로 주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하는 등 이색 경험을 하며 뜨겁게 환영받은 이들은 선교지에서 받은 사랑을 하나님께 돌리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선배’ 선교사들도 각 조의 지도교사로 참여해 이들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55기 선교사들은 조별 활동과 교제의 시간, 찬양의 밤을 인도하며 생활교육을 도왔다. 58기 선교사는 ‘연결식 성경공부’를 알려줬다. 캠퍼스선교사에게는 ‘손놀이 찬양’ ‘선교지 언어’를 배웠다.
‘예비선교사’에서 ‘명예선교사’로 거듭난 9명의 청소년들은 수료에 앞서 “낯설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1000명선교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어떤 신앙적 도전이 오더라도 강인한 선교사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세준 군은 “선교지 방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집집 방문과 학교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선교지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친구들과 함께 찬양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진리기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나의 신앙심을 더 채우고 성경을 깊이 배워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문태현 군은 “무엇보다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았다. ‘슈퍼 트레이닝’을 하면서 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다. 특히 내 마음에 있는 이기심을 내려놓고 팀워크를 기를 수 있어 유익했다”고 긍정했다.
임예나 양은 “내가 주는 사랑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지인 아이들에게 한글을 알려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유진 양은 “말씀 묵상을 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과정을 이전보다 훨씬 자세히 알게 됐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불평과 불만이 많은 사람인지 반성하며, 이렇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타인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간증했다.
조한휘 군은 “전재송 원장님께서 ‘저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주제로 침례 요한의 정신을 강조하신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선교사가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교훈을 얻은 귀한 시간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부터 신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심을 드러냈다.
김휘찬 군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체력적인 한계와 정신적 피로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예수님께서 지나오신 길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정에 임했다“면서 “단지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이 다가오는 모습에 놀랐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느꼈다”고 감동을 나눴다.
여건후 군은 “내 생각을 영어로 완전하게 나타내기 어려워 고민이었다. 표현방식이나 단어 사용에 따라 자칫 의미가 왜곡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며 “그러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필리핀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고백했다.
문채민 군은 “선교지에 가서 하루 동안 몸이 힘들고 아팠다. 이로 인해 예정했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일정과 매 순간 속에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것을 알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장서희 양은 “나를 비롯한 몇몇 친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순조롭게 할 수 있던 일들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을 붙잡고 찾았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내 상황에 불평하는 등 나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기도하면서 이겨냈다”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명목상 그리스도인이었던 내가 그리스도와 평생 동행하고,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1000명선교사훈련원 측은 예비학교 과정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원장 전재송 목사는 “만약 훈련원의 재정 뒷받침이 가능하다면 매년 1월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프로그램이 한국 재림청년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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