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interview-e] 리조이스남성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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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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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9.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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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기뻐하며 노래합니다”
Re-joice Re-joice
근심 걱정 괴로운 날은 지나고
나의 기쁨 다시 돌아왔네
사랑하는 내 아들 돌아왔다네
나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네
기뻐하라 내 아들 돌아왔도다
기뻐하라 잔치를 베풀라
기뻐하라 내 아들 돌아왔도다
기뻐하라 모두 기뻐하라
저 언덕 너머 기쁜 소식 들리네
나의 노래 하늘을 울리네
사랑하는 내 아들 돌아왔다네
나의 품에 아들을 안고 기쁜 눈물 흘리네
합창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를 듣고 나니 이들이 부르는 ‘리조이스’라는 찬양의 가사가 남다르게 들린다. 이들에게 ‘리조이스’만큼 잘 어울리는 이름이 또 있을까 싶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도 매번 같은 감동이 몰려와 가슴이 뭉클했다.
어느새 오래전 꾸었던 꿈처럼 잊히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분명 우리 신앙생활에 큰 손실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특별히 찬양을 할 수 없는 상황은 마음에 더 큰 공허함을 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혼자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은 많아졌고, 덕분에 온라인 설교도 풍성해졌다. 그러나 함께 찬양하면서 채울 수 있는 충만한 느낌은 누릴 수 없었다.
2년 전, ‘리조이스남성합창단’(단장 김만기)이 창단되기 전만 해도 교회의 각종 활동과 행사에 제약이 많았다. 모일 수 없는 시절은 생각보다 길었다. 하지만 찬양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듣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결국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리조이스남성합창단’(이하 리조이스)은 오랫동안 찬양하지 못한 갈증에서 결성된 모임이라고 하니 이들이 부르는 ‘리조이스’라는 찬양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찬양’은 단원들에게는 물론, 이들의 찬양을 듣는 이들에게도 꺼져가던 신앙에 불을 지피는 힘이 됐다.
19명으로 구성된 ‘리조이스’는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 폭이 넓다. 학생도 있고 한창 활동 중인 단원도 있고 은퇴한 이도 있다. 과거에 찬양사역을 왕성하게 한 사람도, 이제 막 찬양에 열정이 붙은 사람도 있다.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각자 처한 환경은 달라도 찬양할 때의 기쁨과 행복은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 7월 13일, ‘리조이스’는 창단 2주년을 맞아 삼육대 교직원식당에서 가족 초청음악회를 열었다.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모으고 규모 있는 행사를 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이렇게 찬양팀을 구성한 것과 그간의 활동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 더욱 집중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인지 단원들의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찬양하고 즐기는 시간은 그 어떤 공연보다 큰 감동이었다.
이들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여러 지역교회를 방문하며 찬양사역을 펼쳐 왔다. 합회나 연합회의 특별한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 오르거나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양 공연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강원 강릉지역(강릉중앙교회)을 찾아 성도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만기 단장은 “특정 단체에 소속돼 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만 단원들 역시 출석하는 교회에서 크고 작은 직분을 맡고 있고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기에 함께 모여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항상 아쉽다”고 한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격주 안식일 저녁마다 모여 두 시간씩 연습하는데 찬양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집중력과 효율성도 매우 높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정해준 재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도 기쁨이 넘치는 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 외에 또 있을까 싶다. 그렇기에 찬양은 내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고 감사의 표현이다”라고 고백한다.
반현권 총무는 “마음껏 찬양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던 시절, 신앙생활이 무기력해지고 건조해지는 것을 느꼈다. 다시 시작한 찬양활동으로 마음에 충만함이 넘치는 것을 경험하니 찬양은 신앙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찬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표현했다.
박성원 단원은 “나는 어떤 일을 하든 찬양을 듣고 부르며 살아간다. 힘들고 낙담할 때마다 찬양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다. 찬양은 내게 ‘호흡’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성도들도 찬양과 더 가까워지는 삶을 살길 권했다.
권혁선 지휘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그분께 영광 돌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자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이다. ‘리조이스’ 활동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찬양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고 하니 찬양에는 분명 울리는 힘, 살리는 힘이 있는 게 분명하다.
대부분의 단원이 어린 시절부터 찬양 활동을 해온 이들이라 ‘찬양이 없는 삶은 공허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리조이스’는 단원들이 살아가는 동력인 동시에 듣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 감동적으로 전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한 보람과 기쁨은 다시 감사로 돌아와 찬양을 멈출 수가 없단다.
찬양 순서를 요청받을 때마다 찬양을 필요로 하는 교회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이들의 찬양은 편안한 소리가 조화를 이뤄 누구에게든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기쁨’의 노래로 다가갈 것이다.
“리조이스 남성합창단은 찬양으로 ‘Rejoice’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로 인해 죄를 용서받았으므로 기뻐하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어떤 모양으로든 ‘Rejoice’하기를 바랍니다”
한편, ‘리조이스남성중창단’과 함께하고 싶은 성도들은 총무 반현권 장로(☎ 010-8001-3931)에게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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