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사, 크로아티아 현지 선교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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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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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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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교육, 스포츠 등 관련 기관 방문 협력
‘발을 만지는 사람들’은 그간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 측과 깊은 유대를 맺는 등 우호 관계를 다져왔다.
이들은 당초 2020년 4월 크로아티아 포레츠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럽 태권도 챔피언십대회’에서 대회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발마사지 봉사를 펼치고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이를 아쉽게 여긴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과 현지 관계자들이 방문을 재추진하며 이번에 이뤄지게 됐다.
원정 활동에는 단장 김만장 장로와 김성곤 목사를 비롯한 9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일행은 의료, 교육, 스포츠 등 현지의 다양한 시설을 방문해 교류했다. 또한 크로아티아 태권도 관련 기관을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재림교회와 삼육학교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눴으며, 귀국을 앞두고는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첫 일정은 유명 휴양도시 오파티아와 술룬, 라스토케 등에 소재한 요양시설을 방문했다. 이어 크로아티아 장애인태권도협회장 마티나 페라노비치 관장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아 대표선수들의 시범을 관람하고, 발마사지 봉사를 했다. 마티나 관장은 “우리 선수들은 비록 정신적, 육체적으로 장애를 가졌으나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은 물론 심신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권도는 매우 유익한 운동”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세계유소년태권도연맹 크로아티아지부장 타마라 프라데간 관장의 도장을 방문했다. 현재 공인 7단인 그는 올해 8단으로 승단하면 여성으로서는 유럽에서 최고 유단자가 된다. 특히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를 창설해 매년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현지에서는 매우 인정받는 체육지도자 가운데 한 명.
타마라 관장은 “그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친숙하다”고 인사하며 “발반사 요법에 의한 발마사지가 태권도 선수의 유연성과 순발력 향상에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크로아티아에 보급하고 싶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일에는 수도 자그레브대학에서 운동신경학부 교수들과 발마사지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관해 간담회를 가졌다. 시연을 지켜본 토미슬라브 크린시체비치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영어로 된 교범을 보내주면 학과 증설을 위한 검토를 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오후에는 폴리니카케이센터병원에서 달리보 크르판 박사를 접견했다. 그는 전 크로아티아 태권도협회장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함께 리예카대학에 태권도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달리보 박사는 “태권도의 품새와 자세 연마를 통해 물리치료를 할 수 있는 ‘태도’를 연구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는 등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인의 병원에 족부클리닉을 개설하고 싶다고 했다.
장소를 옮겨 성카트리나병원에서는 전 과학부장관이자 현 대통령 신임고문인 드라간 프리모라츠 박사와 만났다. 드라칸 박사는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태권도협회 부회장으로 크로아티아에서는 상당히 유력한 인사. 본인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약 1시간 동안 발마사지를 받은 그는 “매우 느낌이 좋다”며 만족스러워하고, 이 기능을 자국에 전수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식일은 더욱 특별했다. 일행은 자그레브에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마르슈베츠의 재림교회 학교인 아드리아틱 유니언컬리지에서 안식일을 맞았다. 크로아티아합회 총무 네벤 클라츠메르 목사와 재무 네보샤 밀로바노비치 목사가 일행을 안내했다.
이튿날인 21일 안식일은 자그레브 제2교회에서 합회장 보보 마르체타 목사를 비롯한 현지 성도들과 함께 예배했다. 김성곤 목사가 설교하고, 윤성원 장로가 한국 교회를 소개했다. 단원들은 2년 전, 발생한 강진의 피해로 합회 건물과 교회를 아직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 복구를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을 위로하며 마음을 모아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홍성욱 대사(앞줄 가운데)가 발만사 해외봉사대와 자리를 같이했다.
24일 오후에는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홍성욱 대사를 예방했다. 약 1시간반 동안 이뤄진 만찬에서 홍 대사는 일행에게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국위를 선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크로아티아와 연관된 일을 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환영하며 꽃다발과 기념품을 선물했다.
단장 김만장 장로는 귀국보고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힘입은 여정이었다. 참으로 보람찬 시간이었다. 앞으로 크로아티아 선교를 위해 현지 합회와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선용함으로 복음전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위해 애써준 주한크로아티아 대사관 쿠센 대사와 박순영 보좌관 그리고 그의 딸 김혜원 양,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의 홍성욱 대사와 관계자, 크로아티아합회의 보보 마르체타 합회장을 비롯한 현지 교회와 성도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무엇보다 이 크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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