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에 재림교인.구도자 가정 전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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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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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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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 비상근무체계 가동하고 초동지원 방안 모색
■ 동중한: 동해중앙 출석 교인 등 2가구 전소
동중한합회 보건복지부(부장 위재헌)가 잠정 집계한 재림교인 및 관련 기관 피해 상황에 따르면 오늘(6일 / 일) 오전 11시 기준 2가구가 가옥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다.
동해중앙교회에 출석하는 한 집사는 이번 화재로 가옥이 전소됐다. 삼척시 원덕읍의 호산교회에 다니는 한 집사는 일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 시내로 근접하면서 천곡동에 소재한 동해삼육초.중.고등학교도 피해 범위 안에 들었다. 학교와 인접한 초록봉까지 불길이 치솟았지만, 현재는 거의 진화된 상황. 불이 번지자 학교 측은 기숙사생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을 인근 시설로 대피시키고, 안전을 확보했다.
재림교인 사업장인 인애원복지재단과 이레마을노인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100여 명의 어르신과 직원들도 긴급히 몸을 피했다.
이 밖에 강릉 옥계 등 동중한 권역 산불 피해지역에서 보고된 재림교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재헌 목사는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더 이상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전국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영남: 죽변하늘소망교회 구도자가정 2가구 전소
울진지구 죽변하늘소망교회가 문해자평생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하늘희망학교’에 다니는 구도자가정 2가구의 주택이 이번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현재 다른 지역으로 대피해 있다. 죽변하늘소망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성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교회의 상황도 급박했다. 울진교회는 4일 오후 최초 상황 발생을 확인한 후 유치원에 다니는 교인자녀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상당리, 하당리, 두천리, 화성리 등 산불이 집중된 지역을 급히 방문해 옷가지와 이불 등을 차에 싣고 이재민의 피신을 도왔다. 또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방어하기 위해 집 주변에 물을 뿌리고, 가축을 옮기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와 함께 10여 가구의 교인과 구도자가정을 교회로 대피시켜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했으며, 5일 안식일 오후에는 짙은 연기가 강풍을 타고 울진읍내까지 몰아치자 어린이와 노인 등 호흡기질환에 취약한 이들을 인근 후포교회로 대피시켰다.
현장에 투입돼 산불 진화에 팔을 걷은 재림성도들도 있다. 죽변하늘소망교회의 한 장로는 마을 이장으로 봉사하며 산불 제압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소방관으로 재직 중인 울진교회 청년회장 김이준 집사는 금요일에 출근한 후 여태 퇴근하지 못한 채 화마와 싸우고 있다.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나 현재 무척 지쳐있는 상태라고.
울진의료원에 근무하는 재림교인 간호사도 비상소집령에 의해 이 시각까지 근무 중이다. 울진교회에 다니는 한 재림교인 약사는 당국의 요청으로 휴일에도 문을 열고, 이재민들에게 약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영남합회 측은 “재난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과 성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합회 보건복지부장 장대기 목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전국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합회장 남시창 목사는 “7일 울진 지역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지원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며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김익현)는 6일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해당 합회 및 지역 관계자들과 피해 상황 등 초동복구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헬기 50여 대와 군부대 인력 1100여 명을 포함해 5500명을 진화에 투입하는 등 산불 진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화선 범위가 워낙 넓어 완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동해안산불 #아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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