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종성 신임 삼육대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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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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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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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 맺도록 가교역할 할 것”
임종성 신임 회장은 이를 위해 “총동문회와 단과대 및 각 학과별 동문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원 사이의 교류를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동문회가 개인의 삶과 사업, 인적 네트워크 형성, 경제활동 등 다방면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회원들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신임 총동문회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함께 회원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 감사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총동문회 사업이 근래 들어 크게 위축됐습니다. 항간에는 총동문회의 존폐위기까지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총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애써주시는 회원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새로운 회기의 첫발을 떼면서 ‘소통하는 총동문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소통하지 않는 사회와 집단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귀를 열고 다가서겠습니다. 총동문회 사업의 발전을 위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그래야 조직을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모든 임원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모쪼록 회원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합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는 말이 있듯, 쓴소리보다 더 무서운 게 무관심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모여 큰 힘을 이룰 것임을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교류하고,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총동문회는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끌어올리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소통하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수락연설에서 “후배들이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동문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펼쳐갈 사업은 무엇입니까?
- 재학생과 동문 회원 모두가 ‘삼육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모교의 하드웨어(시설)는 솔직히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스프링클러와 사일로 등 선진 농업기술은 우리의 자랑이었습니다.
이를 보기 위해 정부와 학계 등 관계자들이 연일 견학을 왔고, 삼육우유 등 생산제품과 작물은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 농업의 선구자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SDA삼육외국어학원이나 삼육두유, 삼육병원 등 자매기관이 삼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뿐 아니라 우리의 자긍심을 갖게 하지 않습니까.
임기 중 가급적 동문초청 행사를 자주 개최하려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일상 활동이 재개되면 그간 중단됐던 ‘홈커밍데이’ ‘걷기대회’ ‘골프대회’ ‘음악회’ 등 동문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 모교의 발전과 변화를 직접 확인하며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대학 중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손꼽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인성교육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은 삼육대 동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또 다른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총동문회 차원에서 ‘자랑스러운 삼육인상(三育人賞)’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크게 조명받거나 가시적 업적을 이룬 동문회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상패와 부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동문들의 사회적 활동을 발굴하고, 삼육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언론에 소개하면 개인의 긍지뿐 아니라 모교와 총동문회의 홍보 등 부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까?
- 단순한 친목 도모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회원 간 교류와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만남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등산, 사진, 운동, 음악, 비즈니스 등 각자의 취미와 관심 분야를 동문회 활동과 연계하려 합니다. 솔직히 서로 만나지 않으면 남남이나 다름없습니다. 총동문회와 모교와의 관계, 동문 회원 사이의 관계, 동문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들과의 관계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총동문회가 개인의 삶과 사업, 인적 네트워크 형성, 경제활동 등 다방면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 합니다. 회원들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개인의 교류뿐 아니라, 은사님과의 교류도 증진하려 합니다. 모교 방문을 통해 학창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교수님들과 사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총동문회가 은퇴교수들을 초청해 일생을 후학 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문회의 활성화와 교류 강화도 필요합니다. 특히 그동안 우리 총동문회와 모교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은 미주 동문회에 감사를 표하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동문 대표들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교류를 확대하려 합니다. 미주 외에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 각 곳에 있는 동문들과의 연계 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활동이 모두 앞서 언급했던 삼육인의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총동문회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각 학과 동문회가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견해나 발전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 이미 몇몇 학과에서는 ‘동문초청 특강’ ‘장학사업’ ‘골프대회’ 등 자체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동문회도 학과 동문회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연계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학과 교수님들이 졸업생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졸업생들이 모교와 연결고리가 단절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가 먼저 ‘찾아가는 총동문회’가 되려 합니다. 학과 동문회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총동문회 임원들이 찾아가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총동문회가 학과 동문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체계화할 것입니다.
총동문회가 결코 학과 동문회에 부담을 드리는 입장에 서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총동문회 명의의 사업자등록을 신고하고, 발급받았습니다. 자체 수익을 창출하고 관리해 회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여전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어서 쉽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 아이템을 추천받고, 구상 중이며, 향후 동문회 명의의 기부금 처리 및 수익 관련 사업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과 동문회가 살아야 총동문회도 활성화된다는 방향성에서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 끝으로, 3만여 동문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개인적으로 총동문회장이 나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기반을 잘 닦아 다음 세대에게 넘기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육신의 부모가 우리를 낳고 길러주셨다면, 모교는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교육해 줬습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사회적 활동의 바탕에는 진리와 봉사, 사랑의 정신을 가르친 모교의 정신이 스며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고마움이 있습니다.
이제 그런 모교의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총동문회 사업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십시오.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총동문회도 회원들의 교류 증진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아가 모교의 발전과 재학생 후배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말연시, 건강하시고 동문 회원들의 가정과 사업장에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풍성히 깃들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삼육대총동문회 #임종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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