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울산교회 이병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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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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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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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없으면 결실도 없다 ... 선교는 농사 같아”
- 전반기에는 인사이동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난 회기 계속 강조했던 연 2모작 5단계(2cycles 5steps) 전도시스템을 선교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실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에서 연 2모작 5단계(2cycles 5steps) 방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란 어려웠지만, 최대한 그에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이번 전도회를 관통하는 주제는 ‘희망’입니다. 희망을 잃은 시대에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알아가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새 생명 축제’ 음악회를 열었고,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본당 입구에 ‘생명나무’를 만들어 출정식 겸 헌신회를 갖고, 각자 구도자 명단을 적어 걸었습니다.
9월 25일에는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난주 - 피아니스트 이선주 자매를 초청해 이웃초청 연주회를 진행했습니다. 전도회 개막 21일 전부터 매일 오후 10시에는 릴레이 심야기도회를 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전도회의 강사와 성도들 그리고 구도자를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언전도회를 한 까닭은 재림교회가 지닌 명확한 정체성을 다시 한번 고취하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 시대의 ‘남은 자손’이라는 확실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장로교, 감리교, 천주교 등 다른 교파 신자들이 계속 접촉하거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진리 안으로 초청해 양육하고 수확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런 시대에도 이 같은 전도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과연 코로나 시대에도 공중전도회를 실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접근으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신천지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오면서 종교집회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격화됐습니다. 기독교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의 예배가 중단되고, 현재까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신앙이 수동적이고 피동적으로 위축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더 크고 위험한 일이 오면 왔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수세적이고 피동적인 방식을 취하면 결국 교회는 문을 닫고 사라질 것입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위험이 뒤따르더라도 교회는 교회로서의 주어진 임무와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리페어센터’ ‘맨발 걷기’ ‘중보기도’ 등 교회 안팎에서 활동하는 사역팀을 조직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역을 시도하면서 이를 통해 이웃과 관계를 맺고, 구도자들을 교회로 초청하고, 이들이 진리의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공중전도회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전도활동을 통해 우리 성도들은 식지 않는 선교열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현장에는 65명, 온라인으로는 90명이 접속해 말씀을 듣습니다. 집회 후에는 시청소감을 공유하며 은혜를 나눕니다. 다른 교파의 신자들도 참여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어렵고 척박해도 간절히 기도하며 시도하면 거기에는 열매와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 수 없습니다.
▲ ‘위드 코로나’ 시대, 앞으로 온-오프라인 전도회를 계획하는 교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 예전과 달리 불특정다수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게 참으로 힘든 시대입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사회적 혐오의 대상이 됐습니다. 생활 속에서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전도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면, 공중전도회는 자칫 무용한 일이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관계중심의 TMI(Total Member Involvement / 전교인 선교운동) 전도를 일상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소그룹도, 공중전도도 가능합니다.
개인전도 없는 공중전도는 효과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개인적 관계를 잘 맺어놔도 말씀이 선포되는 공중전도 없이는 영혼의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회심과 감동은 말씀 안에서 이뤄집니다. 그래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약화하면 온전한 열매를 맺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교는 농사와 같습니다. 씨를 뿌려 경작하고, 정성을 들여 재배하고, 추수해 잘 보관하는 사이클이 골고루 이뤄져야 합니다. 어떤 교회는 개인사역은 열심히 하는데,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 없어서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어떤 교회는 개인사역 없이 그저 공중집회만 강조합니다. 그러면 투자한 활동과 에너지에 비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역과 제자훈련까지 균형진 선교를 병행해야 실질적인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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