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신탁] 진도남부교회 곽재구-허영자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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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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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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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 교회건축 위해 2000만 원 선뜻 기탁
진도남부교회에 다니는 곽재구 장로와 허영자 집사 부부가 아프리카 말라위의 교회건축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의 자금을 기탁하면서 한 말이다.
이들이 말라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9월. <교회지남>에 실린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 교회 개척을 지원한다’는 문구를 보면서다. 부부는 기사를 보는 순간, 시선이 한순간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주말부흥회를 인도하던 김종근 목사(한국연합회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의 호소에 ‘보내는 선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금요일 밤과 안식일에 말라위에 관한 세계선교 프로젝트를 들으며 진한 감동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이 담긴 현지의 사진을 보고 ‘어쩌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식일 오후, 부부는 상의했다. 아내도 남편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73세의 나이에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이건만, ‘지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말라위에 교회를 건축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넉넉한 형편도, 건강한 가정도 아니면서 말이다.
“2005년 8월 5일 뇌종양 수술을 받았어요. 후유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수차례 오갔죠. 천신만고 끝에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양쪽 청력을 많이 잃었어요. 안면 오른쪽에 신경마비가 와서 오른쪽 눈은 늘 감겨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이 되고 만 거예요”
뇌종양 후유증으로 장애를 입은 한 사람의 마음은 과연 어떻게 움직인 것일까? 하나님은 이런 마음이 겸허해진 자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려는 것일까? 곽재구 장로의 고백이 이어졌다.
“막상 죽음은 피했으나 장애를 입고 어떻게 살지 막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디에다 쓰시려고 다시 살려 주셨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어요. 절망의 나락에서 헤매고 있을 때, 제 마음에 떠오른 성경절이 하나 있었죠.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 12:20).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인생이기에, 죽기 전 뜻깊은 일에 헌신해야겠다는 결심을 그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특별한 계기로 교회 개척의 꿈을 갖게 됐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함께 재림교회가 없는 진도 어느 마을에 교회를 세우고 싶은 꿈이 생겼다. 눈을 감기 전, 뜻깊은 일에 헌신하겠다는 막연한 꿈이 교회건축이라는 구체적인 꿈으로 승화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며 계획을 세워 가는 도중, 지인이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 이마저도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해외선교 설교를 들으면서 잊고 있던 꿈이 되살아났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교회 개척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 듯했다. 놓치기 싫었다. 자신들의 헌신으로 지구촌 어딘가에 교회와 사택 그리고 창고까지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부부는 ‘구호(救護)는 하늘의 원리이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하여 그 원리가 가장 올바르게 표현되었다. 그분은 이 땅에 오셔서 주는 것이 삶의 원리요 하늘의 대원칙임을 알려 주셨다. 그분은 인류의 복리에 관한 것은 무엇이나 주시되, 당신의 생명까지도 주셨다’는 <구호봉사>의 머리말을 참 좋아한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는 잠언 11장25절 말씀도 마음에 새기고 산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행 20:35)는 성경절은 특히 가슴에 와닿는다.
갖은 고생을 하며 모은 2000만 원은 그들에게 무척 크고 귀한 돈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마음이 더 뜨거워진다. 예수님께서 주목하신 과부의 두 렙돈처럼 하나님께 드린 그 2000만원은 아프리카의 최빈국에 복음의 등대를 세우는 고귀한 사역에 사용될 것이다.
“내 수중에 돈이 있다고 해서 건강을 예전처럼 돌려놓을 수는 없잖아요? 사실 그 돈이 있어도 죽을 사람은 죽고, 그 돈이 없어도 살 사람은 살아요. 그런데, 가진 건 얼마 없어도 주변에 베풀었더니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해지더라고요. 바라기는 한국의 모든 재림성도가 나누는 삶의 즐거움을 맛봤으면 좋겠어요. 모쪼록 제가 드린 헌금이 불쏘시개가 돼 재림성도들이 십시일반 동참함으로써 세계 곳곳에 복음의 기지가 마련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세계선교 신탁사업 첫 번째 프로젝트
1. 에티오피아 실업선교학교 설립 프로젝트 2억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2. 네팔 교회 개척 프로젝트 5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3. 인도 우타라칸주 교회 개척 프로젝트 3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4. 말라위 교회 개척 프로젝트 3000만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 세계선교 신탁사업 참여 방법
ARS 후원: ☎ 1877-1740
정기후원(CMS): http://www.ihappynanum.com/Nanum/B/TDMXRUKKXC
직접 계좌 송금: 우리은행 1005-302-195946(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웹사이트: www.adventistmission.kr
■ 문의 및 신청
세계선교 신탁사업 본부장 김종근 목사(☎ 02-3299-5341, 5305 / 010-2736-3605)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The Lord is My Happiness)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Giving is My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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