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사역] 청량리교회 청년반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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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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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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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등 콘텐츠 참신 ... 불특정다수에 프로그램 개방
특히 서울삼육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주변으로 시립대, 경희대, 외국어대, 삼육보건대 등 대학가와도 가까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삼육초 입시 준비를 위해 유치원부터 영어를 공부하려는 젊은 가정을 위해 영어성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서원의 학부모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순서를 제공해 교회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 큰 교회도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아니, 정부의 규제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더 많은 압박을 가했다. 자연스럽게 활동이 감소했다. 부서 단위의 사역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가 휴식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리며 팔짱을 끼고 있을 순 없었다. 기존 미라소에서 음성으로 제공하던 예배실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특히 청년반은 대부분의 오후 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온라인 위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청량리교회 청년반의 미디어 사역이 다른 교회의 활동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다는 점. 누구든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선교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청년반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활동하는 교회는 많다. 하지만 이는 폐쇄적이고 기존 구성원에게만 접속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 구성원에게 좋은 예배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선교적 역할을 고민했다. 청량리교회 청년반의 유튜브 채널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했다.
여기에 매주 릴레이 브이로그를 진행한다.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일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보내주면 안식일 오후 청년반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사자의 브이로그를 함께 시청한다. 이를 통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가 한 주간 동안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공유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두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자, 코로나 시대가 빚어낸 새로운 사역의 풍경이다.
이러한 활동은 사실 누군가 동기를 부여하고, 사명의식을 불어넣어서라기보다 현재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가능했다. 청량리교회에서 청년사역을 담당하는 김정겸 목사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청량리교회 청년반은 그동안 미디어 사역을 어떻게 진행해 왔나요?
-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방송실과 청년반의 협업으로 ‘미디어 사역 세미나’ 등을 개최해 성도들의 관심도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청년반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활동에 지장을 받았습니다.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곧 방송장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유튜브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매월 1,3주에는 담당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ZOOM으로 흩어져 각 소그룹 활동을 합니다. 2,4주에는 회장단이 특별순서를 준비해 ‘보이는 라디오’ ‘특집 프로그램’ ‘온라인 레크리에이션’ 등 흥미와 재미 그리고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서를 진행합니다. 매주 ‘릴레이 브이로그’ 순서를 통해 만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서로의 소식을 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사역을 시작하기 전,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청년반 집회가 중지와 재개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청년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고, 온라인 활동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 결정하면서 고민한 게 있습니다. 가장 쉬운 화상회의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기존 멤버에게 국한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초대하거나 선교적인 활동을 확장하는데 제한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운영했던 ‘청년 전도회’ ‘짝꿍 전도회’ 등을 못하는 시점에서 청년반 활동을 유지하면서 선교적인 역량도 함께 펼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유튜브 라이브방송 송출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고, 교회 방송실과 실현 여부를 의논했습니다. 가능한 부분들을 교회 직원회에 내놓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청년반뿐 아니라 교회 구성원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장비를 갖추기로 결의했고, 재정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송실에서는 기술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얼마의 자금을 투입했나요? 또한 이 활동을 위해 몇 명의 성도들이 헌신하고 있습니까?
- 교회 직원회에서 500만 원을 결의했습니다. 청년반뿐 아니라 교회의 어디서든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이동식 장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동형 렉을 구입하고 PC, 카메라, 마이크 등을 구비했습니다.
방송실에서 봉사하는 3명의 집사와 1명의 청년이 조력하고 있습니다. 교회 방송과 청년반 라이브 방송 장비에도 끊임없는 도움과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장소 세팅이나 순서 아이디어는 청년반 임원단 4명이 장비 세팅을 배우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나누며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청년반은 브이로그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특창 순서를 녹화해 업로드하면서 찬양을 공유합니다. 이 사역은 부름 받은 몇 명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아는 청년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장비 사용법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방송장비를 구축하는데 방송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 분야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집사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미디어 매체의 활용이 서툰 청년들을 위해 카메라와 컴퓨터 작동법, obs 혹은 유튜브 라이브 활용법 등을 배웠습니다.
▲ 혹시 다른 교회에서도 이런 사역을 접목하고 시도하려 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콘텐츠입니다.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미디어 사역을 시작하려면 진행하려는 프로그램과 콘텐츠의 큰 그림을 그린 뒤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면 자칫 많은 사람이 보게 하기 위해 ‘즐거움’에 더 치중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이 점을 가장 유의해야 합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만큼 즐거움 안에서도 진리기별이 스며들어야 하며, 이러한 메시지가 보는 이들에게 전달돼야 합니다.
▲ 미디어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셨습니까?
- 코로나 상황 가운데도 끊임없이 사역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축복과 도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모두 영적으로 ‘죽은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디어 사역을 통해 청년들이 할 일을 찾았고, 그들이 활동하면서 영적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활동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신앙적 유익과 효과를 얻었습니다. 함께 말씀을 듣고, 소그룹을 운영하고, 다양한 순서에 참여하면서 청량리교회 청년반에는 여전히 활기가 가득합니다.
이 사역을 통해 아직 직접적으로 영혼구원의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 중 기존 청년 이외에 다른 교회에서 접속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채널을 구독하는 불특정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재림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채널의 영상을 꾸준히 접하고 있고, 그들에게 재림기별을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 미디어 사역을 통해 청량리교회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 선교가 어려운 시대에 선교의 ‘작은 다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유튜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청년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순서와 말씀을 준비해서 그들이 유튜브 안에서도 교회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방송실의 도움을 받아 음향장비를 구축해 찬양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청년들과 의견을 나눠 그들 세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채널을 홍보할 생각입니다. 청량리교회의 청년선교 그리고 미디어 사역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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