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Go] 파키스탄연합회장 이면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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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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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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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키스탄 자매결연 등 상호 교류증진 기대”
- 국내외에 계신 <재림마을 뉴스센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지면으로나마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고 감사합니다.
▲ 올 1월 1일부로 파키스탄연합회장에 부름 받아 일하고 계십니다. 선출 이후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하나님과 남아시아태평양지회의 부르심으로 방글라데시에서의 15년 선교봉사를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가게 됐습니다. 보통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 최소 6개월의 절차가 걸립니다. 정식선교사 비자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1개월 방문 비자를 받아 지난 1월 27일 파키스탄으로 떠났습니다.
무려 30여 시간의 비행시간과 기다림 끝에 1월 28일 파키스탄 라호르공항에 도착해 현지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를 떠날 때는 울음바다였는데, 파키스탄에서는 웃음바다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파키스탄연합회의 선교 현황과 업무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라호르에 소재한 북파키스탄대회를 방문해 임원을 비롯한 소속 목회자를 만났습니다. 지성배 선교사가 봉사하는 파키스탄삼육대와 여러 지역교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카라치에 있는 남파키스탄대회를 찾아 많은 동역자와 성도들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지만, 카라치재림교회병원과 간호전문대학 등 여러 학교를 방문한 일도 뜻깊었습니다.
그런데 카라치에 다녀온 후 저희 부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돼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60년 인생 중 제일 긴 기간 동안 심하게 앓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과로로 인한 몸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코로나19 감염이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돼 발이 묶인 아내를 파키스탄에 홀로 남겨둔 채 방글라데시에 들러 일주일 동안 세 곳의 지역교회 헌당예배를 드리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식선교사 비자를 받고, 다시 파키스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귀국 후 3주 동안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이후 한국연합회, 시조사, 삼육식품(천안, 봉화), 삼육부산병원, 동중한합회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하고, 후원자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나눴습니다. 선교사 비자를 받아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때까지 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사이 한국에 계신 여러 지도자와 후원자를 만나는 게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첫 한국인 연합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파키스탄에서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 한 회기(2021-2025) 동안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우선 현재 연간 500명 규모인 침례자를 매년 1000명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싶습니다. 현재 1만470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침례교인수도 2만 명 이상으로 증가시켜야 합니다. 20곳 이상의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비전도 세웠습니다. 평신도 혹은 신학과 졸업생 50명을 선발해 선교사로 양성할 계획입니다.
파키스탄삼육대 캠퍼스에 1000명선교사 분원을 설립하고, 훈련원을 건축할 생각입니다. 또한 파키스탄삼육대의 직원훈련원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해야 합니다. 장학금을 통한 인재양성 프로젝트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각 시대의 대쟁투> <청지기에게 보내는 권면> <정로의 계단> <치료봉사> <교육> 등 예언의 신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기본교리>를 번역 출판해 보급하는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512개 종족 중 아직도 재림기별을 접하지 못한 504개의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갖가지 사정으로 문을 닫은 학교는 현대식으로 시설을 개조하고, 교사들의 질적 향상을 이뤄 다시 개교해야 합니다. 카라치재림병원을 위한 모바일클리닉과 차량 지원도 구상 중입니다. 올해 5월에는 평신도실업인협회를 조직해 또 다른 선교의 동력을 구축한다는 복안을 세웠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한국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기도를 호소합니다.
▲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현지 선교발전을 위해 어떤 각오로 사역에 임하실 마음이신지요?
- 사실 파키스탄 하면 ‘테러 국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두 가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4월 20일 기준 76만 명 이상의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확진자가 매일 5000명씩 늘어나고 지금까지 1만5000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저 역시 파키스탄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 때문에 솔직히 부담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우선 파키스탄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매우 친절합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 대한 호감이 아주 큽니다.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겸험이 있는 저희 부부는 생각보다 훨씬 견딜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미국의 한 장로님께서 보내주신 천연건강보조제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파키스탄에 들어갈 때까지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보고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틈날 때마다 파키스탄 지도자들에게 열심히 일하자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들어가면 또다시 각 기관과 학교, 지역교회와 성도들을 방문하며 부지런히 일할 것입니다. 게으른 종이 아니라 충성스러운 종이 되겠습니다.
머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책임자인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지도자와 성도들이 영적으로 잠을 잡니다. 파키스탄을 위해 부르심을 받고 일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을 열심히 격려하고, 함께 협력하고 선교하는 ‘제2의 한국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할 마음입니다.
▲ 앞으로 한국 교회와 파키스탄 교회와의 교류증진 등 상호 발전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한국연합회가 파키스탄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5개 합회와 파키스탄의 대회가 결연을 통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 삼육대학교는 파키스탄삼육대학과 그리고 삼육병원은 카라치재림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를 확대하길 기대합니다. 전국의 삼육초.중.고등학교는 파키스탄의 삼육학교와 상호 협력하고, 지역교회는 파키스탄 127개 교회 및 72개의 예배소와 결연을 맺어 돕는다면 매우 큰 힘이 되겠습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야겠지만, 한국연합회가 향후 5년간 연차별로 일정을 정해 선교봉사 활동을 위해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이밖에 한국연합회 지도자와 파키스탄 지도자들의 상호 방문 및 주기적인 온라인 모임을 통해 서로가 선교사업의 파트너가 되길 기도합니다. 각종 세미나와 포럼 등 발전적인 모임을 주기적으로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연합회 제36회기는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를 회기의 3대 핵심정책 중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세계선교의 최일선에 서 계신 분으로서, 한국 교회가 세계선교 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 이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연합회가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를 회기의 3대 핵심정책 중 하나로 설정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강순기 한국연합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세계선교를 위한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현재 많은 한국인 지도자가 해외 여러 나라에 진출해 세계선교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제2’ ‘제3의’ 한국연합회와 같습니다. 연합회장이 한국인이고, 삼육대 학장이 한국인입니다. 1000명선교사 분원장이 한국인이고, 아드라 책임자 역시 한국인입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연합회가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를 3대 핵심정책으로 세운 것은 무척 고무적이며 시의적절한 일입니다. 함께 합력해 선교한다면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파송된 국가에 조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교회를 개척하고, 학교와 병원 그리고 선교훈련원을 설립해 지도자를 양성하고, 무료진료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장학사업을 위한 후원이나 인재 양성을 통한 교인 수 증가, 문서선교 등 엄청난 기여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목사님의 새로운 사역과 파키스탄재림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오늘 이렇게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인사 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재림마을 뉴스센터> 관계자들에게 고맙습니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많은 성도들이 지경을 넘어 선교활동에 지원해주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학장으로, 연합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을 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파키스탄에도 여러분의 기도와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한국인 선교사들은 어디를 가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남다릅니다. 대총회와 지회의 지도자들께서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크게 갖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믿음으로 시편 81편10절 말씀을 외쳐봅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라. 네 입을 크게 벌리라 내가 채우리라’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파키스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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