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연합회 어린이부장 김영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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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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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4.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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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e in Jesus’는 가정신앙 회복 출발점 될 것” 기대
지난 25년간 전 세계 재림교회에서 <Grace link>라는 어린이 안교교과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방향과 흐름이 달라지고 있어 사회적 변화와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교과과정이 필요했다. 커리큘럼 개편 방향성이 논의된 가운데 대총회는 <Alive in Jesus>라는 새로운 어린이 안교교과를 제시했다.
작년 대총회가 주최한 설명회에 직접 참여한 김영운 목사(한국연합회 어린이부장)는 올해부터 각 지회별 어린이부장 등을 대상으로 ‘교과과정 설명회’가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다.
3월 27일과 28일 양일간 북아태지회 소속된 5개국(대만, 방글라데시, 몽골, 파키스탄, 한국)의 어린이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열린 ‘교과과정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15명의 해외 어린이부 담당자와 한국의 어린이 지도자 등 40여 명이 한국연합회 강당에 모였다.
김영운 목사는 “대총회 안교선교부에서 어린이부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직접 온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개편되는 교과과정은 시대적 요구와 현실에 맞는 커리큘럼이 반영된 만큼 특별한 목적과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교과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며 “지금까지는 ‘영아반-유치반-유년반-소년반’으로만 구성돼 있던 교과과정이 더욱 작은 단위로 나뉘었고 ‘아가반’ 과정 신설과 소년반 이후의 ‘중학생반’과 ‘고등학생반’ 과정까지 이어지도록 구성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는 교회에 가야만 안식일학교 시간을 통해 배우던 교과책 내용을 이제는 가정에서부터 매일 배우고 부모와 함께 신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됐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를 통해 “교회에서 패스파인더와 학생반, 청년반에 자녀를 맡기고 의존하던 현재까지의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자녀를 위한 신앙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커리큘럼이어서 미래 세대에 신앙을 확실하게 심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 재림교회는 2025년 하반기부터 각 합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 1년 동안 각 교회 지도자강습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총회에서 모든 과정을 번역 완료한 시점에 맞춰 2027년에 한국의 모든 교회가 일괄적으로 새 교과과정으로 공부하게 된다.
최근 교계에서도 어린이 사역 방향을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으로 전환하는 추세. <Grace link>에서 <Alive in Jesus>로 전환하는 가장 큰 변화 역시 ‘가정 중심 신앙교육’에 있다. 신앙교육은 ‘부모와 함께하는 영적 성장’으로 바뀌고, 결국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바람직하다는 방향성에서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녀와 함께 교재를 매일 읽고, 답하며, 토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고 자연스럽게 가정예배를 유지,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 가정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비하면 유치반뿐 아니라 유년반과 소년반도 지적 수준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용 구성이나 일러스트도 업그레이드했다. 때에 따라 실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론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각반 교과 과정의 실제 수업을 시연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이론을 가르치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수가 감소한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재림교회뿐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정량’보다 ‘정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출생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 우리 아이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영성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충청합회의 ‘쉐마영어성경암송학교’는 부모님과 함께 영어로 성경을 암송하고 인증받는 제도이고, 호남합회는 ‘홈어드벤처러 단계’를 부모와 함께 인증하고 있다. 영남합회 역시 ‘영습달’(건강한영적습관달력)을 통해 매일 성경을 읽고 체크하고 있으며 동중한합회와 서중한합회는 부모님과 함께 ‘사관학교’ 활동을 하며 온라인으로 인증받고 있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전에는 교회 문화가 가정이나 사회 문화보다 앞섰지만 지금은 교회에 가지 않아도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은 시대다. 어떤 선물을 줘도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도 세상이 주는 재미를 따라갈 수 없어서 가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김 목사에게 ‘3040 세대가 점차 줄어가는 것에 대한 대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김 목사는 “교회 안에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본인의 자녀를 위한 신앙교육에 진심이다. 모든 부모가 자녀가 신앙 안에서 잘 자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교과 과정에 최선을 다해 주리라 믿는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바르게 서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가정의 제사장이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인 방법이고 어머니는 최초의 교사로서 맡겨진 사업, 마지막 보루라고 본다. 신은 모든 사람을 챙길 수 없어 어머니를 주었다는 속담도 있지 않나? 어린이 전도회와 CMM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아이를 통해 부모까지 인도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 본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어린이부 교사, 엄마들, 예비 엄마들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녀를 그분의 뜻대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특권이라는 사실을 감사히 여기길 바란다. 부모가 모본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신앙교육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자녀 양육 자체가 힘든 시대지만, 부모 역시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에 필요한 힘을 주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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