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기석 목사 추모비 앞에서 새해를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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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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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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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국 선교 1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그러면서도 선교적으로, 행정적으로, 사업적으로 해결하고 풀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눈 녹은 삼육대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신학관 옆 고 전기석 목사의 추모비 앞에 발길이 멈췄습니다. 이끼 낀 비석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그는 2001년 7월 23일, 원주삼육중고등학교 하기봉사단을 인솔해 강원도 횡성지역 영영포교회에서 활동하던 중 하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롭게 된 동네 중학생을 구하고 자신은 기진하여 끝내 숨을 거둔 인물입니다.
30세의 꽃다운 나이. 대학을 졸업하고 목회에 부름 받은 지 불과 2년 반 만의 일이었습니다.
올해 우리가 맞닥뜨리는 모든 순간에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깃들면 좋겠습니다.
올해 우리가 처리하는 모든 일에 그가 남긴 살신성인의 자세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우리가 계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사역에 목숨 바쳐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던 그의 거룩한 책임감과 사랑이 스며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정신이 우리 공동체에서 발현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이 우리 기억에서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지난 한 해 <재림신문>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 전기석 목사의 희생정신과 살신성인 그리고 책임감과 사랑을 펜 끝에 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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