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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파키스탄삼육대학장 지성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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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2.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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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7% 모슬렘 전도 위해 ‘교회’ + ‘학교’ 개척 매진
파키스탄삼육대학장 지성배 목사는 교육사업으로 파키스탄 복음화의 밝은 미래와 선교 부흥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한국 성도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파키스탄삼육대(학장 지성배 / Pakistan Adventist Seminary & College)가 역사적인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920년 설립한 이 학교는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교육이념을 실현하며 기숙생 생활교육을 지도하는 교육기관. 이런 이유로 1% 남짓 되는 기독교인들은 교파를 초월해 자녀 신앙교육을 위해 이곳에 입학시키고 있다. 


비록 학부모 대부분이 자녀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가난한 형편임에도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현재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약 850명의 학생이 삼육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에는 신학과(32명), 경영학과(16명), 교육학과(41명) 등이 개설돼 있다. 

 

4만 평의 캠퍼스에서 70여 명의 직원이 삼육교육 이념을 실현하며, 학생들이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주님의 일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재림신문>이 현지에서 파키스탄삼육대학장 지성배 목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개교 100주년의 의미는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 

- 새로운 교육선교의 도약을 위한 비전과 선교전략을 마련하는 기회였다. 특히 간호대학 설립, 예언의 신 번역과 성경연구 책자 보급, 학교 개척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유야무야 소극적이었던 동문들을 응집해 모교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갖고 후원하도록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기회로 삼았다.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역대 선교사들의 헌신과 선교정신을 후대에 기억하도록 했다.


▲ 파키스탄에서 교육선교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 파키스탄은 인구의 97%가 모슬렘이다. 모슬렘 선교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가교는 교육과 의료사업이다. 특히 파키스탄삼육대는 연합회와 교회 개척 및 학교 개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교회 개척을 중점으로 하는 복음사업은 지역주민에게 종교적 갈등을 유발하기 쉽지만, 교육사업과 함께 진행하면 현지인의 반발감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 혜택을 제공하면서 감화력을 끼칠 수도 있다. 


사립 및 공립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모슬렘 종교수업에 매일같이 참여해야 한다. 교육기관에서 지도하는 모슬렘 종교수업은 기독교 학생이 장차 모슬렘으로 개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 학생은 학교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차별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지역마다 교회와 더불어 학교를 개척하는 일은 기독교인 자녀들이 재림신앙의 정체성을 갖고 교육환경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방책이다.


교육사업은 교회를 위해 선교인력을 배출하는 산실이 된다. 파키스탄삼육대는 신학과, 경영학과, 교육학과 및 간호대학을 통해 선교기관에 적합한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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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기 발전방안 등 학교의 비전은?

- 간호대학 설립을 통해 의료선교인을 배출할 것이다. 제자훈련이나 선교사훈련을 마친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해 전문직 과정을 이수하게 함으로써 교회의 재원으로 활동하도록 하겠다. 재림교회 병원을 위한 의사와 간호대학 교수인력도 준비해야 한다. 예언의 신 번역과 출판,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학교 개척을 위해 교육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사 및 교수진의 학위를 업그레이드하는 일도 숙제다.

 

▲ 한국의 성도들은 파키스탄삼육대와 교육선교 발전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나?

- 1:1 자매결연으로 도울 수 있다. 장학위원회에서 추천된 학생들을 위해 학비지원을 위한 자매결연이 필요하다. 기숙사비와 식비, 그리고 학비를 포함해 매월 약 6만 원 수준이다. 재능기부나 단기/중기 봉사활동도 가능하다. 학생들에게 음악이나 영어, 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찬양대나 현악기를 통해 음악을 배운 학생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미디어 선교도 도울 수 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약 900만 명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노동자를 포함해 외국으로 이주해 생활하는 인구가 상당수다. 때문에 불특정다수의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할 미디어 사업이 필수적이다. 영원한 복음을 듣고 회심한 사람들이 모슬렘 선교의 주체가 된다면 가장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것이다. 미디어 선교는 자발적인 접속과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회심으로 인해 발생할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 방송이나 웹사이트를 쉽게 소개할 수 있다.


간호대학 설립과 동시에 교수 자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학교 개척과 지역 학교운영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도 절실하다. 매월 50만 원이면 1개 학년, 30명의 학생과 교사를 도울 수 있다. 


▲ 끝으로, 한국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다면?

- 파키스탄 재림성도들은 영적으로 갈급해한다. 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언의 신을 번역해 보급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문맹률 때문에 번역된 책과 더불어 예언의 신과 설교 녹음파일을 쉽게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독교인에게 수식어로 붙어다니는 ‘무식’과 ‘가난’이라는 딱지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교육사업에 더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현장의 필요를 위해 아낌없는 재정 지원과 교육선교사가 요구된다. 교육사업으로 향후 5년이나 10년 후 파키스탄의 밝은 미래와 선교 부흥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깊은 관심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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