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48명 침례 ... 사상 첫 한해 2000명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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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주년을 맞은 파키스탄삼육대는 11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감사주간을 운영하고, 기념전도회를 개최했다.
대학교회에서 열린 집회에는 매일 저녁 700여 명의 영혼이 찾아와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였다. 강사로 초빙된 안천수 원로목사는 87세의 고령에, 고열을 동반한 감기몸살로 정상적인 전도회를 인도하기에 무리였지만 꺾이지 않는 의지로 복음을 선포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12월 1일 열린 안식일 환영예배에서 “선과 악의 대쟁투는 모든 시대에 일어나고 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지구 역사의 마지막 남은 백성이다. 우리는 그분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경고를 세상에 전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권면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사명을 위한 부르심’이라는 제목으로 전한 특별설교를 통해 모세, 다니엘, 아브라함 등 성경 속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성도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땅끝까지 전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주어졌다.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그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세우신 하늘의 대사”라고 강조했다.
전도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148명의 영혼이 거듭남을 입었다. 당초 목표였던 1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파키스탄의 올 침례자는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후 1시에 시작한 침례식은 이어지는 행렬로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다. 여성들은 대부분 전통의상 ‘샬와르카미즈’와 스카프 ‘두빠따’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이곳이 무슬림 국가임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죄사함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난생처음 머리끝까지 물에 담가보는 어린 소녀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감격의 미소로 바뀌며 집례목사의 품에 안겼다.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걷지 못하는 청년도 불편한 몸을 끌고 구원의 대열에 합류했다.
어느 부부는 동시에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 두 배의 박수가 쏟아졌다.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떨어진 라호르에서 온 27명은 차가 막혀 약속한 시각에 도착하지 못하는 바람에 제일 늦게 예식에 참여했다. 식사도 거른 채 기다려야 했지만, 그만큼 간절함이 크게 느껴졌다. 서로의 새로남을 축하한 이들은 침례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 남아 손을 맞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축복기도를 나눴다.
이 같은 결실의 뒤에는 한국에서 날아간 자원봉사자들의 조력이 숨어 있었다. 국제발관리봉사협회(회장 남선규) 회원들은 현지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발관리사 양성교육을 실시하며 전도회를 도왔고, 동중한합회 에스더여성전도단(단장 정원숙) 단원들은 한종석 장로와 함께 건강증진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하모니스트 이각종 장로는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로 하늘의 기쁨을 선사했다.
학장 지성배 목사는 “성령의 능력과 은혜가 내내 함께하는 집회였다. 날이 갈수록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전도회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먼 곳까지 찾아와 열악하고 불편한 환경 가운데서도 헌신해 주신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우리 학교와 학생들이 더욱 큰 가능성으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 캠퍼스에서 성령운동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기억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키스탄삼육대는 △간호대학 승인 및 실습병원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들의 안전과 신앙을 위해 △전도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3기, 4기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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