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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쾌발랄 청년커뮤니티 ‘땡춘’의 첫 오프라인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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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0.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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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공감, 메시지와 사랑이 어우러진 감동의 북콘서트 120분
재림청년 커뮤니티 ‘땡긴다 재림청춘’은 지난달 28일 삼육대 후문의 한 카페에서 북콘서트 형식의 첫 오프라인 모임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저녁, 어슴푸레 해가 지던 삼육대 후문의 한 카페. 은은한 조명아래 30여명의 청년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모두 사전 선착순으로 신청한 ‘열혈 애청자’다.

게 중에는 육아도 포기하고 왔다는 젊은 엄마와 KTX를 타고 부산에서 온 여청년도 있었다. 명찰을 찬 스태프들이 분주히 조명 앞을 오갔다.

재림교회 청년커뮤니티 ‘땡긴다 재림청춘’(이하 땡춘)이 마련한 북콘서트 현장이다. 땡춘은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재림청년들의 자발적 문화선교모임. 2014년 페이스북 그룹을 개설한 이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이날은 그동안 온라인 위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청취자들과 얼굴을 맞댔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사회를 맡은 현한수 군이 마이크를 잡았다.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목소리가 밝고 경쾌했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유익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저희 ‘땡춘’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기저기서 호응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행사는 ZOE 양의 미니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는 얼마 전 음원을 발표한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롯해 ‘가을아침’ 등 자신의 대표곡을 촉촉한 목소리에 담아냈다. 뮤지컬 넘버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감미로운 시간을 선물하며,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했다. 청중들은 그의 노래에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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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힘을 실은 시조사는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을 새롭게 편집해 내놓은 <청년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했다. 신세대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춰 46판 변형 4도 컬러로 인쇄한 이 책은 ‘자신 알기’ ‘자라며 배우기’ ‘일하기’ ‘즐겁게 지내기’ ‘사랑하기’ 등 5권으로 구성해 화잇 부인의 권면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행사가 한창 진행되는 중간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급기야 준비한 자리가 비좁아 의자를 더 들여야 했다.  

곧 이날의 주인공인 ‘크리스천 트래블러’ 김성현 목사(삼육서울병원 원목실)가 등단했다. 그는 8개월 동안 중국, 인도, 독일, 러시아 등 35개국을 여행한 경험담을 엮어 펴낸 <인생, 그 행복한 여행>의 저자. 김 목사는 “여행은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임을 배우는 인생 수업이었다”며 여행을 통해 배운 삶의 지혜를 공유했다.  

기차에서 만난 어느 이름 모를 할머니의 따스한 정과 노상강도를 만나 폭행을 당하는 봉변에서도 자신을 지킨 하나님의 인도에 감사했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 그는 “여행은 걸어본 적 없는 길에 대한 설렘을 그리움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우리 인생의 만족하는 법, 그 인생에 감사하는 법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게 삶의 지혜”라고 결론지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그의 이야기를 듣던 청년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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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후에는 본인이 갔던 여행지와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한 즉석 앙케트 조사와 토크가 계속됐다. 자신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발표하는 참가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시계바늘은 이미 끝날 시간을 훌쩍 지났음에도 분위기는 오히려 한껏 달아올랐다. 지구촌 곳곳에서 겪은 ‘웃픈’ 사건이 이제는 잊지 못할 추억의 사연이 되어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지구별을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하다 최종 목적지인 하늘 도성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손 모아 기도했다. 이윽고 아쉬움의 탄성 속에 행사는 막을 내렸다. 서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성현 목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섰다. 저마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 담겼다. 한편에 마련된 스리랑카 락파하나학교 후원을 위한 굿즈 판매부스도 시선을 잡아끌었다.

120분간 꾸민 땡춘의 첫 ‘외출’은 그렇게 끝났다. 음악과 고백과 나눔과 친교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 안에 담백하게 어우러졌다. 풋풋한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젊은이의 치유와 회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러면서 요즘 청년들의 다양한 인식과 욕구,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또 하나의 즐겁고 건강한 문화가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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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교회에 다니는 문다연 양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었는데, 저자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 깊었다. 말씀을 들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재림청년들의 자생적 문화를 만드는 이런 발걸음이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삼육부산병원에서 온 김주민 씨(부산중앙교회)는 “같이 일하는 언니가 ‘땡춘’ 오프라인 모임이 있다고 추천해서 왔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예수님에 대한 은혜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무엇보다 그분의 살아계신 역사를 느낀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의 권유로 참석했다는 이은실 씨(청량리교회)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항상 같은 일상의 연속이었는데, 오늘 강연을 들으며 국경을 넘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정말 특별한 하루를 만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충청합회 은산교회 출신의 박세정 양은 “분주한 직장생활에 쫓기듯 살았는데, 시간을 내서라도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없던 방식의 청년모임이어서 신선하다. 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서 활성화되면 좋겠다.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건강요리 등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온라인 콘텐츠나 라디오 사역에 집중해 온 땡춘은 앞으로 재림청년이 셀러가 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나 강연, 간증집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몇몇 뜻이 맞는 친구들이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에 아직은 각자의 빈약한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실정이다. 물론, 후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나은행 417-890078-48807(예금주: 봉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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